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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멈춘 EPL…英스포츠팬들 '아마추어리그·경마장으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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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일) 11:54

                           


코로나19로 멈춘 EPL…英스포츠팬들 '아마추어리그·경마장으로'





코로나19로 멈춘 EPL…英스포츠팬들 '아마추어리그·경마장으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4월 3일까지 중단되자 '갈 곳 잃은' 영국 스포츠팬들이 아마추어 축구리그와 경마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스포츠 팬들이 코로나19의 공포를 한쪽으로 밀어 놓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자 하부리그인 논리그(Non-league) 경기를 보려고 길게 줄을 섰다. 또 경마장에는 1만여명의 관중이 들어찼다"고 전했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지난 13일 긴급회의를 열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 EPL, EFL, FA 여자 슈퍼리그, FA 여자 챔피언십 등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모든 프로축구 경기를 4월 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프로축구는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부터 4부 리그인 리그2까지 모두 멈추기로 결정했다.

EFL의 결정 이후 처음 주말을 맞은 영국 스포츠 팬들은 집에서 머무는 대신 아직 취소되지 않은 스포츠 이벤트를 찾아 나섰고, 그 대상은 아마추어 리그인 논리그(5부리그 이하) 경기였다.

코로나19 확산에 고심하는 영국 정부의 노력과는 정반대의 행동이었다.

데일리 메일의 애덤 셔골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래였다면 뉴캐슬과 셰필드의 경기를 보러 갔어야 했지만 뉴캐슬 경기장에는 보비 롭슨의 동상만 외롭게 있었다. 하지만 사우스 쉴즈와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경기장에는 그런 문제가 없었다"라는 글과 함께 길게 늘어선 팬들의 사진을 올렸다.

축구장과 더불어 잉글랜드 스태퍼드셔 유톡시터 경마장에는 1만여명이 넘는 팬들이 집결했다.

지난 10~13일 예정됐던 경마대회인 첼트넘 페스티벌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자 팬들은 유톡시터 경마장으로 몰려들었다. 유톡시터 경마장 측에 따르면 1만명 이상의 팬들이 경마를 지켜봤다.

경마장 측은 "코로나19 경고 문구와 손 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했다"라며 "비누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안전하게 경마를 보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기사의 댓글에는 "사람들의 이런 바보 같은 행동에 대해 정부를 탓할 수 있겠나", "대규모 모임은 집단 사망에 이른다", "왜 경마는 계속하는가. 언제쯤 모든 스포츠 행사가 멈출 것인가" 등 부정적인 의견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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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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