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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잠재력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첫 챔프전 우승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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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 (토) 06:31

                           


신영철 감독 "잠재력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첫 챔프전 우승을"

사령탑 5번째 대권 도전…"리그 중단 기간에 단기전 체제로 준비"



신영철 감독 잠재력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첫 챔프전 우승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V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신영철(56) 감독과 우리카드 선수들에게 3월 7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 될 수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하고자 리그 중단을 결정하기 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19-2020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 3월 7일로 예정돼 있었다.

5일 우리카드 훈련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신 감독은 "행정은 KOVO와 구단이 결정한다. 주어진 환경에 맞춰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상승세를 탔을 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언제 리그를 재개할지 모르지만, 최상의 상태로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신 감독은 '3월 7일 대한항공전'에 맞춰 선수단을 관리했다.

1위 우리카드(승점 69·25승 7패)로서는 2위 대한항공(승점 65·23승 8패)과의 6라운드 대결이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마지막 고비다.

신 감독은 "리그 중단을 결정할 때부터 아쉬운 마음은 갖지 않기로 했다"며 "새로운 일정이 나오면 다시 긴장감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 잠재력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첫 챔프전 우승을



◇ "팀도, 나도 첫 챔프전 우승 도전" = 현역 시절 명세터로 명성을 쌓은 신영철 감독은 지도자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대한항공을 이끌던 2010-2011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했다.

당시 신 감독은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깬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11-2012, 2012-2013시즌에도 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챔프전에 올랐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아직 챔프전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2019시즌에 우리카드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신 감독은 "사실 우리카드와 계약하면서 '2020-2021시즌에는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번 시즌에 기회가 왔다"며 "모든 팀, 모든 감독이 우승을 꿈꾼다. 잠재력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2016-20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이어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깼다. 신 감독은 이제 그 이상을 원한다.



신영철 감독 잠재력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첫 챔프전 우승을



◇ "이제는 포스트시즌 체제로" = 우리카드에서 '큰 경기 경험'이 가장 많은 이는 신영철 감독이다.

노재욱과 윤봉우는 현대캐피탈에서 챔프전을 치렀지만, 우리카드 주력 선수 대부분이 지난 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첫 봄 배구는 짧게 끝났다.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가 복근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했고, 우리카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신 감독은 "지금부터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봄 배구를 했지만, 아직 큰 경기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 다르다. (하루만 쉬고 다시 경기하는 등) 일정이 빡빡하고, 정신적인 압박감도 크다"며 "지금부터 '단기전 체제'로 훈련하면, 우리카드 팬들께 이번 봄에는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규리그를 재개하면 우리카드는 4경기를 더 치르고 봄 배구를 준비한다.

정규리그 4경기도 '단기전'처럼 치러 승점을 보태면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직행할 수 있다.



신영철 감독 잠재력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첫 챔프전 우승을



◇ "펠리페와 노재욱, 챔프전도 부탁해" = 지난 시즌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 의존도가 높았다.

이번 시즌에는 나경복, 황경민 등 젊은 레프트의 성장으로 공격 활로를 넓혔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확실한 해결사가 필요하다.

신 감독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를 믿는다.

그는 "펠리페도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네맥 마틴 코치에게 '펠리페와 단기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라'고 당부했다"며 "펠리페가 아가메즈보다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를 잘 풀어갈 때는 만족할만한 공격력을 보인다. 큰 경기에서는 에이스가 상대 벽을 뚫어야 한다. 펠리페가 부담감 때문에 경직되지 않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펠리페가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영상을 보면서 '감'을 찾고 있다. 대신 스트레스는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영철 감독 잠재력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첫 챔프전 우승을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던 주전 세터 노재욱도 챔프전에서는 정상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신 감독은 "노재욱의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진다"며 "지난 시즌부터 노재욱이 팀을 잘 이끌었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이번 시즌, 노재욱이 마무리를 잘 해줬으면 하는 게 감독이자 선배인 나의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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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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