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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무관중' 경기, 선수들이 관중 중요성 느낄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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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수) 18:53

                           


박미희 감독 "'무관중' 경기, 선수들이 관중 중요성 느낄 것"

코로나19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현대건설전, 무관중 경기





박미희 감독 '무관중' 경기, 선수들이 관중 중요성 느낄 것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무관중' 경기가 선수들에게는 가혹한 일이지만 이를 통해 관중의 중요성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무관중' 경기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이같이 말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올 시즌 마지막 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이재영이 화려하게 컴백한 3위 흥국생명과 1위 현대건설의 이번 맞대결은 평상시라면 관중이 꽉 들어찰 빅매치다.

하지만 두 팀은 맥 빠지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배구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날부터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전날 무관중 속에서 적막하게 경기를 치렀던 팀들은 텅 빈 관중석 탓에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더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는 사실 가혹한 일"이라며 무관중 경기를 아쉬워했다.

그는 "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통해 관중의 중요성을 느끼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면을 함께 보려고 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다섯 차례 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4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다만 흥국생명은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이재영이 없는 상황에서도 현대건설과 박빙의 대결을 벌였다.

박 감독은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트리플크라운 활약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이재영을 앞세워 설욕을 다짐한다.

그는 "이제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현대건설과의 승점 간격도 조금씩 줄여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 역시 무관중 경기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사실 관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긴장감 자체가 달라진다"며 "관중이 꽉 차면 훨씬 더 즐겁게, 본인들의 기량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는 "반면에 관중이 너무 많아서 긴장하는 선수들이 있다. 지금은 연습경기 같은 느낌이라서 관중이 많을 때보다 경기력이 잘 나오는 선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 감독은 "흥은 안 나겠지만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흥국생명 주포 이재영을 봉쇄하기 위한 비책으로 "강한 서브로 이재영을 괴롭혀야 한다"며 강서브로 이재영의 손과 발을 묶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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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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