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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수렁에 빠진 OK저축은행, 간절함은 독이 됐나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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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수) 21:26

                           

5연패 수렁에 빠진 OK저축은행, 간절함은 독이 됐나



 



[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OK저축은행이 길어진 연패에 말없이 코트를 빠져나갔다.



 



 



OK저축은행은 1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23-25, 19-25)으로 완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우리카드전 3전 전패이기도 했다. 남자부 최하위(승점 13점 4승 11패)를 면치 못 했다.



 



뼈아픈 결과였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및 선수단은 어느 때보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다. 이는 선수들의 달라진 헤어스타일에서도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머리를 밀고 독한 마음으로 우리카드 전을 준비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머리 깎고 온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이게 동기부여가 돼야 하는데 무의미해질까 걱정이다.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 싶어서 뭐라도 하려고 한다. 생각대로 안 되니 답답한 듯 하다”라고 전했다.



 



“안 되는 게 눈에 보인다. 몸들도 정상이 아니다. 사실 아프거나 체력적인 부분은 어느 팀이나 똑같다. 하지만 지는 팀이 더 힘들 수 밖에 없다. 이겨야 기분도 좋고 아드레날린도 나온다. 그래야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매번 지고 있지만 다른 팀보다 훈련을 안 하거나 경기하면서 힘을 다 쏟지 않는 건 아니다”라던 김 감독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간절함은 통하지 않았다. 1세트부터 범실 8개를 쏟아내는 등 고전했다. 세터 이민규와 공격수들 호흡이 완전치 않았다. 서브는 번번이 네트에 걸리거나 상대 코트 밖 멀리로 날아가버렸다.



 



이날 상대(10개)보다 많은 범실 28개로 무너진 OK저축은행. 간절함은 오히려 독이 되어 선수들 발을 붙잡았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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