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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얼어붙은 그라운드…3월 축구대표팀 일정도 '안갯속'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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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월) 17:53

                           


코로나19에 얼어붙은 그라운드…3월 축구대표팀 일정도 '안갯속'

국내서 치르려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은 '제3국 개최' 추진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 PO도 무관중 경기·제3국 개최 가능성





코로나19에 얼어붙은 그라운드…3월 축구대표팀 일정도 '안갯속'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한국 축구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홈 개막전을 연기했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29일로 예정했던 올 시즌 개막을 아예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또한 프로연맹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 팀의 홈 경기는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르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이에 앞서 26일에 열 예정이었던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와 K리그 아카데미 신인선수 교육 과정, 외국인선수 교육 과정 등 선수단 참석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대한축구협회도 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FA컵의 1, 2라운드와 세미프로 K3, K4리그 출범식 및 3월 경기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더 큰 고민은 협회의 자체적인 결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대표팀 일정에 있다.

당장 김학범 감독 지휘 아래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준비 중인 23세 이하(U-23) 남자축구 대표팀에 불똥이 튀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본이 다음 달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30일 코트디부아르 U-23 대표팀을 자국으로 불러들여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하면서 이 기간 코트디부아르, 남아공과의 국내 평가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남아공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단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일본 원정을 거부하면서 우리 대표팀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나라와 제3국에서 친선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A대표팀은 다음 달 26일 천안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홈 경기를 가진 뒤 31일 스리랑카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들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는 있는 상황이다.

협회로서는 당장 시급한 게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다.

사상 처음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우리나라 여자축구 대표팀은 중국과 3월 6일 용인에서 안방 1차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1일 원정으로 호주 시드니에서 2차전을 가진다.

2차전은 중국에서 치러야 하지만 이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AFC가 중국 및 호주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시드니로 장소를 옮겼다.

중국 대표팀은 최종예선 B조 경기를 치르러 호주에 입국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계속 호주에 남아 훈련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홈 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축구협회는 1차전도 제3국에서 개최하거나 예정대로 국내에서 치르더라도 무관중 경기 등의 상황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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