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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확대경] 세계 44위 카브레라 베요 "나야말로 진짜 글로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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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목) 13:31

                           


[권훈의 골프확대경] 세계 44위 카브레라 베요 "나야말로 진짜 글로벌"

아내·캐디·매니저·트레이너·코치 모두 다른 국적…태어난 곳은 스페인이지만 두바이 거주





[권훈의 골프확대경] 세계 44위 카브레라 베요 나야말로 진짜 글로벌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월드골프챔피언십(WGA) 멕시코 챔피언십에 출전한 세계랭킹 44위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의 '팀 라파'가 화제가 됐다.

'팀 라파'는 가족, 매니저, 캐디, 코치 등 베요의 투어 생활을 함께하고, 뒷받침하는 사람들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는 '팀 라파'가 구성원의 다양한 국적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낙 다양한 국적이라 '작은 UN' 같다는 말을 듣는다.

출생지와 국적만 다양한 게 아니라 사는 데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베요의 아내 소피아 룬트스테트는 스웨덴인이다. 2017년 결혼해 작년에 낳은 딸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살고 있다.

매니저 리처드 레이먼트는 호주 출신이다. 독일을 거쳐 지금은 두바이에서 베요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데이비드 도나투치가 트레이너를 맡고 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한다.

캐디 콜린 번은 아일랜드 사람이다. 그는 베요의 백을 메기 전에는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의 캐디를 했다.

'팀 라파' 구성원 가운데 가장 오랜 인연을 이어온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났지만, 짐바브웨에서 자라면서 골프를 배웠다. 레드베터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산다.

베요의 삶은 글로벌 그 자체다. 그는 대서양에 있는 카나리아 군도의 라스팔마스에서 태어났다. 스페인 영토지만 지리적으로는 스페인보다 북서 아프리카에 더 가까운 곳이다.

그는 5개 국어를 구사한다. 아내와 '팀 라파' 구성원 누구와도 소통에 문제가 없다.

작년 8월에 태어난 딸 이름 알바 마르가레타는 스칸디나비아식이지만, 스페인어로 읽어도 발음이 똑같다는 이유로 선택했다.

지금 거주지는 두바이지만, 대회를 쉴 때면 고향 라스팔마스의 아파트에서 지낸다. 작년에는 아내의 고향인 스웨덴 스톡홀름에도 집을 하나 샀다.

베요는 워낙 세계 곳곳을 여행하길 즐긴다. 스키와 서핑이 취미인 그는 유럽 각국의 유명 스키장, 인도네시아 발리와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 해변 등을 찾곤 한다.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게 행운"이라고 말한다.

캐디 번은 "출생지가 다 다르다 보니 먹는 음식도 다 다르다. 그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두바이의 라파 집에 내가 가면 소피아와 함께 '스웨덴-아일랜드식'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

베요의 아내 소피아는 이런 다양성이 '팀 라파'의 강점이라고 자랑했다. 소피아는 "모두 잘 어울린다. 갈등이라곤 없다"면서 "남편이 워낙 겸손하고 자신을 내세우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의사, 아버지는 엔지니어인 베요의 여동생 엠마는 유럽프로골프투어(LET) 선수였고, 동생 미겔은 유럽프로골프투어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다.

베요는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3승을 거뒀지만 아직 PGA투어 우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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