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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 돌아온 아드리아노, 박주영과 '서울의 전성기' 되살릴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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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수) 10:31

                           


상암벌 돌아온 아드리아노, 박주영과 '서울의 전성기' 되살릴까

팬들 환호 속 서울 복귀전…"떠나있어도 빨강·검정, 잊지 않았죠"



상암벌 돌아온 아드리아노, 박주영과 '서울의 전성기' 되살릴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FC서울이 3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복귀전을 치른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20 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후반 도중 경기 상황과 관계없는 힘찬 환호성이 홈 서포터석에서 들려왔다.

몸을 풀던 한 선수가 교체 투입을 위한 부름을 받고 벤치로 달려가는 모습에 나온 함성이었다.

트레이닝복을 벗고 출격 대기하는 선수의 등에는 '7'이 선명했다.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공격수 아드리아노(33)다.

아드리아노는 대전 시티즌에서 뛰다 2015년 7월 서울에 합류, 1년 반가량 맹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다.

그 시절 서울은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2016년 K리그1 우승, FA컵 준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4강 등을 일궜다. 아드리아노가 박주영, 데얀과 더불어 파괴력을 뽐내던 시기였다.

아드리아노는 2016시즌을 마치고 중국 2부리그 스좌장 융창으로 이적, K리그를 떠났다.

이후 그는 2018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지난해 4월 FA컵 경기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계약을 해지한 뒤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8개월여 재활에 집중한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최용수 서울 감독이었다.

3개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주영, 박동진, 페시치 등과 공격진을 형성해 '한 방'을 해줄 선수로 그를 떠올렸고, 전지훈련에 불러들여 지켜본 뒤 낙점했다.

복귀전은 지난해 4월 이후 첫 공식 경기인만큼 많은 것을 보여줄 수는 없었지만, 부상을 털고 서울 선수로 돌아왔음을 알렸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상암벌 돌아온 아드리아노, 박주영과 '서울의 전성기' 되살릴까



아드리아노는 "반겨주는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저는 항상 빨강과 검정(서울의 상징색)을 잊지 않고 있었다"면서 "팀에 대해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 달라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악동' 이미지가 짙었던 아드리아노지만, 돌아와서는 이전엔 보기 어려웠던 '개별 훈련'까지 소화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최용수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최 감독은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정신적으로 상당히 성숙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제 남은 건 제 컨디션을 찾아 여전히 간판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박주영과 '전성기 호흡'을 되살리는 것뿐이다. 이들 콤비가 살아난다면 서울의 '명가 부활'도 한층 가까워진다.

아드리아노는 "8개월을 쉰 만큼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 경기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나이나 스피드보다는, 골을 못 넣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득점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주영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그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아드리아노는 "2015년부터 가졌던 믿음이 여전하다. 올해도 조화를 이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주영도 "발을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스타일이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수비를 벗겨낼 만한 스피드를 갖춘 만큼 잘 맞춰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은 29일 울산 현대와 K리그1 개막전을 치르고, 다음 달 3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불러들여 ACL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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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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