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동계체전 금메달 심석희 "반려견 죠스 덕분에 정서적으로 안정"

일병 news1

조회 173

추천 0

2020.02.18 (화) 17:09

                           


동계체전 금메달 심석희 "반려견 죠스 덕분에 정서적으로 안정"

실업 선수 첫 대회서 1,500m 우승…8년 만에 동계체전 '금빛 질주'





동계체전 금메달 심석희 반려견 죠스 덕분에 정서적으로 안정



(성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힘든 일을 겪은 이후 평온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반려견이랑 같이 있으면 편안해지더라고요."

대학생에서 '직업 선수'로 변신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23·서울시청)가 8년 만에 출전한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2년 전부터 키워온 반려견 '죠스'에 대한 고마운 속내를 공개했다.

심석희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로 나서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2년 중학생 시절 이후 무려 8년 만에 동계체전에 복귀한 심석희의 1,500m 종목 통산 4번째 금메달이었다.

심석희는 오륜중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무대에서 활약하느라 동계체전에 나설 기회가 별로 없었다.

지난해 4월 2019-2020시즌 대표선발전을 부상으로 포기한 심석희는 국제 대회 없이 국내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지난달 서울시청에 입단하면서 8년 만에 동계체전 무대를 다시 찾았다.

심석희는 준결승부터 1위로 결승에 올라 금빛 질주로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심석희는 어색한 듯 "동계체전 우승은 너무 오랜만"이라고 웃음을 지은 뒤 "실업 선수로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유니폼을 입은 제 모습이 아직도 어색하다"라며 "8년 만에 동계체전에 나왔다. 사실 국내 대회 출전도 오랜만이다. 국내 경기에 적응하는 단계라 조금 걱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계체전 금메달 심석희 반려견 죠스 덕분에 정서적으로 안정



2014년 소치올림픽과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계주 종목 연속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지난해 1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지난해 4월에는 허리와 발목 통증으로 대표선발전을 포기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겪어왔다.

심석희는 아픈 마음을 스스로 이겨내고 지난해 10월 제36회 전국남녀 대회를 통해 6개월 만에 빙판에 복귀했고, 동계체전까지 잇달아 금빛 질주를 이어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지금 경기력까지 끌어올리는 데 고생을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는 올랐다"라며 "앞으로 경기력을 올리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층 더 밝아진 모습의 심석희는 반려견 덕분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심석희는 2년 전 팬 미팅 수익금을 유기견 센터에 기부하면서 보더콜리 종의 강아지 '죠스'를 반려견으로 입양했다.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질문에 심석희는 "체력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멘탈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평온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반려견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반려견 덕분에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학교 졸업식이 취소돼 아쉬웠다는 심석희는 "이제는 실업 선수다. 학생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라며 "4월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동계체전부터 실업팀에서 뛰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