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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볼다이어리] 판볼 고수들의 조언 : '변수'에 대한 정보파악이 중요!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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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월) 06:42

                           

[판볼다이어리] 판볼 고수들의 조언 : '변수'에 대한 정보파악이 중요!



 



[점프볼=편집부] 판타지볼 유저들이 꼽는 판타지게임의 가장 큰 묘미는 직접 뽑은 선수들의 그날 활약에 따라 자신의 희비도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ESPN, 야후 등에서 진행 중인 미국 프로스포츠 판타지게임의 경우 대부분 '시즌'을 함께 하는 시스템이기에 부상자, 징계선수, 트레이드 등에 발빠르게 반응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자 제럴드 그린이 무섭게 득점을 쌓으며 주가가 올라갔다. 그러자 그 전까지 그린을 거들떠도 안 봤던 유저들이 앞다투어 그린을 팀에 넣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였다. 하지만 그린이 '왕자' 대접을 받은 것도 잠시. 하든이 돌아오고, 또 그 무렵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LA 클리퍼스 라커룸 침공사건)로 징계를 받으면서 그린의 가치는 또 다시 떨어지고 말았다. 때문에 그린은 사랑받던 자원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NBA 판타지게임은 시즌 전에 유저들끼리 리그를 꾸려 진행한다. 따라서 개막에 앞서 드래프트도 진행한다. 판타지게임은 1차 스탯을 기반으로 하기에 앤써니 데이비스, 칼 앤써니 타운스 주니어,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란트, 르브론 제임스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선수들이 우선적으로 사랑을 받는다. 2016-2017시즌까지는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스퍼스)도 그랬다. 그러나 레너드를 뽑은 유저들은 올 시즌 울고 있다. 부상으로 9경기 출전에 그친데다 16.2득점으로 성적 또한 별볼일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수의 건강을 누구보다 잘 챙기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출전시간마저 23.3분으로 제한하면서 높은 기록이 나오기 힘들어졌다. 아마도 올 시즌에 복귀하더라도 이 숫자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레너드의 23.3분은 NBA 데뷔 이래 가장 짧은 출전시간이다.



 



이처럼 시즌을 기반으로 하는 NBA 판타지게임은 자연스럽게 리그 동향을 파악하게 만들고, 선수 개개인의 기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기에 NBA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만든다. 메이저리그 야구도 마찬가지로, 가끔은 그 많은 선수와 기록을 어떻게 다 꿰고 있을까, 마니아들의 지극정성과 신속성에 놀랄 때도 많다. 시차도 차이가 나는데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판타지게임이 있다. KBL 경기를 기반으로 하는 판타지볼이 그것이다. 판타지볼은 NBA와 달리, 그날 경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날의 경기수, 선수층 등을 고려했을 때는 데일리(daily) 기반이 적당하다. 매일매일 새롭게 선발하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열린 점프볼배 판타지볼 대전의 상위 랭커들은 "내가 그날 뽑은 선수들이 잘 할 때 기분이 정말 좋고, 그게 판타지볼의 매력 같다"고 입을 모은다.



 



변수도 많다. NBA 판타지게임과 달리, 판타지볼은 샐러리캡이 있다. 200만원 연봉에 맞춰서 6명만 뽑아야 한다. 따라서 외국선수들처럼 꾸준히 해주는 '상수'보다는 이들을 뒷받침할 선수들을 어떻게 선발하느냐가 중요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나 브랜든 브라운(전자랜드), 데이비드 사이먼(KGC) 등은 '상수'에 가깝다. 어떻게든 자신의 평균 기록을 내주며, 상대팀에 따라 기록이 몇 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연봉 10~20만원대 선수들이 중요하다. 1월 27일의 경기를 예로 들어보자.



이날 3경기가 있었다. 현대모비스와 삼성, KT와 LG, KGC와 KCC 경기다.



 



KGC는 오세근이 감기몸살로 결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이먼의 기록이 올라갈 것은 당연히 예측이 가능하며, 오세근을 대신할 선수로 누구를 뽑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어쨌든, 김승기 감독 입장에서는 리바운드와 수비를 해줄 선수가 필요했으니 말이다. 결국 이날의 변수는 최현민이 됐다. 최현민은 연봉 7만원에 그쳤던 선수로, 평균 FBP가 4.4점에 그쳤으나, 이날은 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FBP 14.6점을 남겼다. 무려 3배나 높이 뛴 것. 게다가 가산점이 붙는 요소인 3점슛도 2개나 넣었고, 블록슛과 스틸도 1개씩 더했다. 사이먼도 오세근 공백 탓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했다. 39분 55초간 36득점 18리바운드 3블록을 남겼다. 평균 FBP가 38.8점이었는데 무려 64.1점이나 기록했다.



 



비슷한 변수가 또 있었다. 조성민이다.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조성민이었지만 KT를 상대로는 34분간 16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4개에 리바운드도 5개 잡았다. 평균 12.7 FBP였던 선수가 14점이나 많은 27.2 FBP를 기록했다.



 



판타지볼 고수들은 이처럼 '오래 뛸 것 같은' 선수를 우선으로 꼽으라고 조언한다. 득점을 많이 못해도 리바운드(x1.2)나 어시스트(x1.2), 스틸(x2.0), 블록(x2.0) 등 뭐든 하나라도 더 건질 수 있는 선수 말이다. (대신 실책은 -가 붙는다)



 



매치업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라틀리프는 현대모비스 전에 강하다. 11월 11일에도 30-20을 달성했다. 이후 부상 때문에 3,4라운드 맞대결은 뛰지 못했지만 이날도 동천체육관을 찾아 30-20을 기록했다.



 



이러한 선수 매치업이나 소식을 파악하는 건 NBA보다 KBL이 더 용이하고 여유가 있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모바일 기반으로도 사용이 편리해진 덕분에 게임을 즐기기가 수월해졌다.



 



[판볼다이어리] 판볼 고수들의 조언 : '변수'에 대한 정보파악이 중요!



 



 



한편 NBA와 KBL 판타지게임 모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정'에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로 승부를 거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 '잘 모르겠다'며 유명한 선수부터 뽑는 것도 위험하다. 지난 1월 27일 열린 판타지볼의 한 게임에서는 조성민 팬으로 유명한 한 유저가 1등을 차지했는데, 정작 라인업에는 조성민이 없었다. 물론 조성민도 평소보다 잘 하긴 했지만, 같은 포지션에는 더 높은 FBP를 낼 수 있는 '상수' 같은 존재들이 있었다. 이정현(KCC)이 대표적이었다. 다른 한 팬은 '양희종을 좋아해 늘 라인업에 넣는다'고 했지만, 27일 경기에서는 장염증세로 거의 기록지가 깨끗했다. 33분 29초간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만 기록했다. 평균 FBP가 20.6에 달했지만, 이날은 3.4점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판타지볼은 5~6라운드에도 계속 이어진다. 전략적으로 선수를 꼽고, 그 선수가 잘하길 응원하며 기록을 체크해보는 것도 KBL을 즐기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마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농구 동향을 꿰고 있는 '농.잘.'알'이 되어있을 지도 모른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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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대충놀자

2018.01.29 15:33:36

사이먼 ㅅㅅㅅ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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