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휴스턴 간판 브레그먼·알투베 '사인 훔치기' 공식 사과


"진심으로 죄송…팬들의 신뢰 다시 얻고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와 선수들이 2017년 전자 장비를 활용해 불법으로 벌인 '사인 훔치기'를 공식으로 사과했다.


    휴스턴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14일(한국시간) 사인 절도 추문을 사과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엔 짐 크레인 구단주를 비롯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더스티 베이커 감독, 간판선수인 알렉스 브레그먼, 호세 알투베가 참석했다.


    브레그먼은 "나, 선수단, 구단이 결정한 모든 선택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야구팬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를 희망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알투베는 "휴스턴 구단과 선수단은 모두 2017년 발생한 일을 후회한다"며 "우리 팬과 야구라는 경기에 끼친 악영향을 특히 후회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휴스턴 선수들을 대표해 사과했다.


    크레인 구단주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베이커 감독은 "사람들이 우리를 용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휴스턴 선수단은 실시간으로 상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주는 전자 장비를 몸에 부착했다는 의혹에는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2017년과 2018년 사이 구장 가운데 펜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훔친 뒤 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빅리그 규정을 어긴 휴스턴의 사인 절도 추문은 큰 파문을 낳아 이에 연루된 3명의 감독이 옷을 벗었다. 휴스턴은 2년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빼앗겼고, 500만달러의 벌금도 MLB 사무국에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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