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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등 선봉장 김선형, 투혼의 원동력은 '맘바 멘털리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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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1 (토) 20:31

                           


SK 반등 선봉장 김선형, 투혼의 원동력은 '맘바 멘털리티'

상대 선수와 충돌로 손등 통증에도 "무너지면 안 되겠다 생각했죠"



SK 반등 선봉장 김선형, 투혼의 원동력은 '맘바 멘털리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에이스' 김선형(32)이 9연승 상승세의 원주 DB를 상대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팀의 반등에 앞장섰다.

김선형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점 슛 2개 등 16점을 뽑아내 자밀 워니(20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 91-74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4쿼터 초반 3점 슛에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연이은 돌파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대승의 발판을 놨다. 4쿼터에만 7득점을 몰아넣었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김선형이 원동력으로 꼽은 건 애런 헤인즈가 경기 중 건넨 말인 '맘바 멘털리티'였다.

'맘바'는 아프리카에 사는 독사의 한 종류를 뜻하는 단어로, 얼마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별명이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기에선 공격을 멈추지 않는 브라이언트의 정신력을 가리키는 말이 '맘바 멘털리티'다.

헤인즈는 전반 경기 도중 상대 선수 칼렙 그린과 부딪쳐 손목 통증을 호소한 김선형에게 이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여파로 3쿼터 2분여밖에 뛰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4쿼터 거짓말처럼 살아나 코트를 휘저었다.

김선형은 "그린의 무릎에 맞아 볼을 못 잡을 것 같은 정도로 아팠는데, 헤인즈가 '맘바 멘털리티'라는 말을 하더라"며 "아팠지만, 이대로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코비 농구화'를 신었다는 김선형은 "어떻게든 열심히 하는 팀원들에게 보탬이 되려고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좋다"며 기뻐했다.

최근 찾아왔던 팀의 위기를 "상대가 우리에 대해 파악하고 준비해 나오고, 전력도 보강했는데, 우리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분석한 그는 "위기 상황일 때 잘 해주지 못해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했고 반성했다. 5라운드 첫 경기부터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김선형은 종료 버저가 울린 뒤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하고서 방송 카메라를 향해 한 손에는 손가락 2개, 다른 손에는 4개를 펼쳐 보이며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 '24'를 표현해 '맘바 멘털리티'를 또 한 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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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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