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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감독의 시간'…프로야구 새 사령탑 '4인 4색' 해외 전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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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수) 10:53

                           


'이제는 감독의 시간'…프로야구 새 사령탑 '4인 4색' 해외 전훈

윌리엄스 KIA 감독 "강한 멘털"…허삼영 삼성 감독 "멀티 포지션"

손혁 키움 감독 "최강 투수진"…허문회 롯데 감독 "포지션 플래툰"



'이제는 감독의 시간'…프로야구 새 사령탑 '4인 4색' 해외 전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제 감독의 시간이 시작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월 1일 미국, 호주, 대만, 일본에서 일제히 전지훈련 막을 올린다.

3월 초까지 40일 남짓한 기간에 각 구단은 올해 주전 라인업과 선발 투수진의 윤곽을 결정한다. 전술·기술 훈련을 거쳐 공수 조직력을 극대화한 뒤 귀국해 정규리그 개막 직전 시범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한다.

지난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모두 4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에 워싱턴 내셔널스 사령탑을 지낸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전력분석팀장에서 일약 감독으로 변신한 허삼영 삼성 감독, 키움 히어로즈의 수석코치에서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영전한 허문회 감독, 그리고 SK 와이번스 투수코치에서 키움의 새 선장이 된 손혁 감독이 주인공이다.

KBO리그 그라운드의 지휘자로 데뷔하는 4명이 어떤 야구를 펼칠지 야구팬들의 기대감도 커 간다. 전지훈련은 그 단면을 엿볼 주요한 기회다.

네 감독의 색깔은 확연하게 갈린다. 전지훈련지도 공교롭게 미국(KIA), 일본(삼성), 호주(롯데), 대만(키움)으로 모두 다르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이거즈 군단에 걸맞은 호랑이 인상으로 강렬함을 줬다.

지난해 KIA 감독 취임식에서 강한 정신력과 공격적인 마음가짐을 일성으로 쏟아냈다.

KIA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하는 전지훈련에 선수 54명, 감독과 코치진 20명 등 74명의 매머드 선수단을 보낸다.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선수 실력을 확인해 주전으로 선발하라는 취지에서 가용 자원을 모두 미국으로 보낸다.

통산 11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KBO리그 최다 우승 구단 KIA는 윌리엄스 감독이 전파할 메이저리그식 문화와의 앙상블을 한껏 기대한다.



'이제는 감독의 시간'…프로야구 새 사령탑 '4인 4색' 해외 전훈



허삼영 삼성 감독은 무명 선수 시절을 일찍 끝내고 전력분석이라는 한 우물을 판 전문가다. 전력 분석의 중요성이 커진 터라 삼성은 허 감독의 통찰을 높이 사 지휘봉을 맡겼다.

허 감독은 작년 11월 취임식에서 "원칙을 지키는 야구, 효율성 제고를 위한 데이터 야구"를 강조했다.

특히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는 멀티 포지션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맡는 멀티 야구를 배제하고 포지션 전문성을 강화한 KIA와는 정반대의 길이다.

야구계 일각에서 젊은 코치들이 선수들의 눈치를 보느라 예전만큼 훈련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달리 허 감독은 "훈련량이 많을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구단의 권유 또는 지시를 받지 않고도 데이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감독이 사실상 처음으로 KBO리그에 출현했다는 점에서 허 감독의 행보는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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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과 허문회 감독은 히어로즈라는 한 뿌리에서 코치로 지도자 이력을 쌓았다. 전공에 따라 손 감독은 투수, 허 감독은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40대 후반의 젊은 감독답게 데이터, 메이저리그식 선진 야구 기술 수용에도 적극적이다.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

손 감독은 "최대한 강한 투수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 마운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양과 질 모두 상대 팀을 압도하는 벌떼 작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 감독은 2014∼2016년 히어로즈 투수 코치를 지내 팀 사정을 잘 안다. 지난해엔 신인 마무리 하재훈을 정점으로 서진용, 김태훈으로 이뤄진 막강 불펜을 앞세워 성공 경험도 쌓았다.

공격력은 리그 정상을 다투는 만큼 투수진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첫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의 열쇠다.



'이제는 감독의 시간'…프로야구 새 사령탑 '4인 4색' 해외 전훈



허문회 감독은 '카리스마, 윽박지르기' 같은 단어를 극도로 경계했다. 대신 선수와 같은 길을 바라보고 함께 행동하는 '동반자'란 말을 강조했다.

개성 넘치는 롯데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허 감독의 리더십과 인화를 앞세운 용병술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허 감독은 '시즌 내내 경쟁'을 팀 운용의 주요 원칙으로 내세웠다.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자 포지션별로 2명씩 플래툰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은 경쟁으로 생기는 시너지 효과와 안정적인 팀 운용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산과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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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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