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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종목소개 (19) 레슬링(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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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4 (금) 06:09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19) 레슬링(完)

효자 종목 타이틀 잃어가는 레슬링…선수들 절치부심

리우 대회 노골드 충격 딛고 도쿄올림픽 금맥 도전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19) 레슬링(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 명의 선수가 맨몸으로 붙어 힘을 겨루는 레슬링의 역사는 1만 5천년 전 프랑스 동굴 벽화를 거론해야 할 정도로 길다.

고대 올림픽 5종 경기의 하나였던 레슬링은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에 팔과 상체만 쓰는 그레코로만형이 채택되면서 정식 종목이 됐다.

1904년 3회 대회에선 발을 포함한 몸 전체를 사용하는 자유형이 포함됐고, 100년 만인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여자 자유형이 추가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레슬링이지만, 최근 국제 스포츠 사회에서의 입지는 그리 탄탄하지 않다.

레슬링은 극심한 편파 판정, 부정부패 논란 속에 2013년 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제외됐다.

레슬링은 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핵심 종목으로 복귀했지만, 세계레슬링연맹 회장을 축출하고 심판위원회를 독립시키는 등 개혁 작업을 거쳐야 했다.

한때 레슬링은 한국의 효자 종목이었다.

한국 레슬링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장창선이 2위를 차지하며 첫 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가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올림픽 도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후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김원기, 1988년 서울 대회 김영남, 한명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안한봉, 박장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 심권호, 2004년 아테네 대회 정지현이 금맥을 이어가며 한국 레슬링의 위상을 떨쳤다.

그러나 한국 레슬링은 힘든 운동 환경과 열악한 지원 속에 선수층이 얇아지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선 노골드에 그치며 연속 대회 금메달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김현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다시 노골드 수모를 겪으며 추락했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은 2020년 도쿄대회에서 베테랑 김현우와 류한수를 앞세워 다시 금빛 사냥에 나선다.

레슬링은 두 명의 선수가 지름 9m의 원형 매트 위에서 3분씩 1, 2라운드, 총 6분을 상대해 승부를 겨룬다.

승패는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뒤집어 얻은 점수의 합으로 가린다. 기술은 난도에 따라 1∼5점씩 주어진다.

레슬링에도 복싱처럼 KO승이 있다. 흔히 '폴'이라 부르는데, 상대 선수의 두 어깨를 바닥에 눌러 1∼2초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하면 그대로 승리한다.

점수 차이가 크게 나도 끝난다. 그레코로만형은 8점, 자유형에서는 10점 차이가 나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

동점인 경우엔 나중에 점수를 얻은 후취점 우선 원칙을 따른다.

야구나 배구처럼 비디오 판독도 있다. 코치들은 심판의 판정이 오심이라는 확신이 들면 코치석 앞에 있는 푹신푹신한 물체를 경기장 내로 던져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기회는 단 한 번이고, 비디오판독으로 심판 판정이 수정되지 않을 시 1점이 상대 선수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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