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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부상 투혼 발휘, 얼마나 뛰고 싶었을까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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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7 (토) 10:46

                           

최준용 부상 투혼 발휘, 얼마나 뛰고 싶었을까



[점프볼=이원희 기자] 서울 SK 최준용이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최준용은 26일 원주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좌측 십자인대가 늘어났다는 판정을 받은 최준용.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DB전에 출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최준용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했다. 부상 투혼이다. 다행히 병원에서는 뛰더라도 상태가 악화되는 일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준용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경기 출전을 자청한 것이다. 하지만 최준용의 투혼에도 SK는 DB에 89-108로 대패했다. 최준용은 10분13초를 뛰고 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얼마나 경기에 뛰고 싶었을까. 최준용은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였다.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32점을 몰아치더니 20일 창원 LG전에서도 3점슛 3개와 함께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도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 3경기에서 SK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삼성전에서 부상을 당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과감한 공격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시점이었고, 물 오른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DB전에 나서길 원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경기 출전을 감행한다고 해도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 이제 상대는 최준용의 파괴력을 알고 있어 대충 수비하는 일이 없고, 최준용도 부상 여파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가 않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에도 무릎을 다쳐 한 달 가까이 결장한 경험이 있다. 좋은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결국 강상재(전자랜드)에게 신인상을 내줬다. 부상 여파가 없었다고 볼 수 없다. 부상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준용이다.


 


게다가 팀은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27일 현재 SK는 25승13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랭크됐다. 전날 경기에 패하면서 선두 DB와의 격차가 4.5경기차로 벌어졌다. 최소 2위 안에는 들어야 플레이오프에서 여러 장점이 있다. SK와 2위 전주 KCC는 1.5경기차다. 그렇게 벌어지지 않았다. 따라잡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있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SK를 1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SK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밑에 있는 팀들의 추격을 피하고, 상위 두 팀과의 간격을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최준용은 성격이 엉뚱하지만, 코트 위에서는 언제나 팀플레이를 우선시 한다. 또 승부욕이 넘치면서 책임감도 강하다. 벤치에 앉아있더라도 항상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다. 구단 관계자는 “최준용이 장난이 심해서 그렇지 훈련할 때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욕심도 많기 때문에 하루라도 훈련을 소홀 하는 일이 없다”고 했다. 최준용은 그런 선수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자신이 빠져버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SK는 오는 31일 현대모비스(4위), 2월3일 안양 KGC(5위), 2월4일 전주 KCC(2위) 등 순위 경쟁 팀들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과연 최준용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 전력에 보탬이 될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 DB(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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