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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3년 샐러리캡 도입…FA 등급제 2020년 말부터 시행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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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화) 17:53

                           


프로야구 2023년 샐러리캡 도입…FA 등급제 2020년 말부터 시행

샐러리캡 시행과 동시에 FA 자격 취득 기간도 1년씩 단축

정규리그 1위 결정전 신설·부상자 명단 제도 도입·최저 연봉 인상



프로야구 2023년 샐러리캡 도입…FA 등급제 2020년 말부터 시행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가 연봉총상한제(샐러리캡)를 도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21년 만에 크게 바꾼다.

KBO 사무국은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첫 이사회를 열어 전력 불균형 해소와 선수 권익 향상을 위해 FA 제도를 21년 만에 손질하고 단계별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KBO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를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전격 시행하고 세부 시행안도 의결했다.

먼저 선수들의 원활한 이동을 촉진하는 FA 등급제를 2020년 시즌 후 실시한다.

신규 FA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2018∼2020년) 평균 연봉과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등급별로 보상 규정을 완화했다.

가령 A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전년도 선수 연봉의 300% 현금 보상 또는 보호 선수(20명)를 제외한 선수 1명과 연봉 200% 현금 보상과 같은 기존 보상안을 유지한다.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10위·전체 연봉 순위 31∼60위)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했다.

C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도록 했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에게도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 해당 등급은 구단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하나 유예 기간 없이 올해부터 곧바로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시행 첫해에만 한시적으로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이면 A등급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하고, 세 번째 이상 FA 자격 선수는 신규 FA C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을 적용한다.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선수는 FA 재자격 시 세 번째 FA와 동일하게 보상을 적용한다.



프로야구 2023년 샐러리캡 도입…FA 등급제 2020년 말부터 시행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한액으로 설정했다.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며 이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재논의된다.

샐러리캡 도입에 맞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도 별도로 적용된다.

2023년부터 구단이 외국인 선수(최대 3명)와 계약할 때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 포함 400만달러로 제한된다.

KBO리그를 처음으로 밟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용 비용은 100만달러로 유지된다.

샐러리캡을 위반했을 때 벌칙 규정도 정했다.

샐러리캡 상한액을 1회 초과하면 초과분의 50%가 제재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다음연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KBO 이사회는 샐러리캡 시행과 함께 현재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선수 최저 연봉은 2021년부터 현재 2천70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300만원 인상된다.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규정은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바뀐다.

각 구단은 2023년부턴 육성형 외국인 선수도 둘 수 있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는 퓨처스(2군)리그에 출전하고 1군 외국인 선수가 다치면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

각 구단은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투수 1명, 타자 1명 등 최대 2명 영입할 수 있고, 이들의 연봉은 1인당 30만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







기존 KBO리그 제도도 많이 달라진다.

먼저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 신설됐다.

정규리그 1위가 2개 구단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결정전을 연다.

1위 팀이 3개 구단 이상이면 예전대로 해당 구단 간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현역 선수 엔트리는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1명씩 늘었다.

부상자명단 제도도 생긴다.

등록된 현역 선수가 KBO리그 정규리그 또는 훈련 중 다치면 구단은 10일, 15일, 30일 중 하나를 택해 부상자 명단 등재를 신청할 수 있다.

부상자 명단 등재를 원하면 구단은 선수의 최종 경기 출장일의 다음날부터 3일 이내에 신청서와 구단 지정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KBO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부상자명단에 오른 선수는 해당 기간 현역 선수 등록은 말소되지만, 등록일수는 인정받는다.

지난 시즌 문제를 야기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와 관련해 자동 아웃 적용을 폐지하고 심판이 수비 방해 여부를 판단하되 이의를 제기하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도록 했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한 비디오판독 소요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된다.

또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투수를 제외한 전 선수가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리스트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올스타전 출전 인원은 감독 추천선수에 투수 1명을 추가해 24명에서 25명으로 확대했다.

베스트 12에 선발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면 해당 포지션 최다 득점(팬 투표+선수단투표) 2위 선수를 대체 선수로 선발하도록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경기는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에 열린다.

6월엔 토·일요일·공휴일 오후 5시, 7∼8월엔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5시에 치러진다.

정규리그 우승팀에 홈 어드밴티지를 주고자 한국시리즈 홈 편성 방식을 2-3-2에서 2-2-3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은 한국시리즈 1∼2, 5∼7차전을 홈에서 개최한다.

올해 KBO 예산은 작년보다 13억원 깎인 25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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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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