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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골 승리' 김학범 "스스로 힘들게 만든 경기…값진 승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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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일) 22:31

                           


'극장골 승리' 김학범 "스스로 힘들게 만든 경기…값진 승리"

"오세훈·이동경은 계획된 조커 자원"



'극장골 승리' 김학범 스스로 힘들게 만든 경기…값진 승리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끝까지 힘들게 경기를 해서 값진 승리를 따냈습니다."

자칫 연장전으로 들어갈 수도 있던 상황에서 이동경(울산)의 '프리킥 극장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본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데도 선수들이 자꾸 어려운 지역으로 볼을 끌고 들어가는 자충수를 뒀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9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김학범호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15분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호주를 꺾으면 한국은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이 대회 최소 2위를 확보하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김학범 감독은 "승부수는 조커에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동경의 후반전 투입은 이미 예정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극장골 승리' 김학범 스스로 힘들게 만든 경기…값진 승리



-- 승리한 소감은.

▲ 힘들고 어려운 경기였다. 득점 기회를 잘 살렸으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끝까지 힘들게 했다. 그래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 후반전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 수비 조직력에 대한 준비와 훈련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가면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데도 자꾸 어려운 지역을 볼을 끌고 들어가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좀 더 간결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그라지 못하는 게 문제다. 다음 경기에는 수정해서 다시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 조규성(안양)과 오세훈(상주)을 동시에 투입한 이유는.

▲ 이동준(부산)이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해서 오세훈과 바꿨다. 2명이 같이 뛰기는 했지만 투톱 전술은 아니었다. 선발로 나선 조규성을 오른쪽 측면 날개로 자리를 옮기게 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이 같이 뛰기는 했지만 포지션의 이동이었다.

-- 이동경이 결승골을 넣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 승부수는 조커에 있다고 생각했다. 후반 30분에 투입할 생각이었는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 이미 예정된 선수 교체였다.



'극장골 승리' 김학범 스스로 힘들게 만든 경기…값진 승리



-- 이동경의 막판 득점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선수들의 승리다. 그게 안 들어갔다고 해도 코칭스태프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 4강 상대인 호주도 다양한 전술을 쓰는데 어떻게 준비할까.

▲ 호주는 말레이시아에 전지훈련 때도 평가전을 했다. 또 캄보디아에서 열렸던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호주와 같은 조에 묶여 경기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 조커는 어떻게 선정하나.

▲ 교체 멤버는 경기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오늘은 오세훈과 이동경의 두 가지 카드였다. 그리고 남은 교체의 한 자리는 부상 변수에 대비했다. 후반 30분에 오세훈과 이동경을 동시 투입하려고 했지만 이동준의 부상 때문에 교체 시간에 변화가 생겼다. 이동준은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이동준은 '하이 스트린터'라 순간적으로 근육이 올라올 때가 있다.

-- 후반전 요르단의 공세는 우리의 잘못인가.

▲ 우리의 잘못이다. 패스로 상대를 지치게 할 수 있는 데 스스로 어렵게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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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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