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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올림픽·세계선수권 앞두고 '깜짝 세대교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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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화) 16:30

                           


여자 탁구, 올림픽·세계선수권 앞두고 '깜짝 세대교체'

빛 못 봤던 최효주·이은혜·이시온, 자력으로 태극마크 '파란'

대표팀 주축 전지희-양하은-서효원 '트로이카 시대' 끝나나





여자 탁구, 올림픽·세계선수권 앞두고 '깜짝 세대교체'



(진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와 2020 도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한국 여자탁구에 갑작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14일 충북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효주(22·삼성생명)와 이은혜(25·대한항공), 이시온(24·삼성생명)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가장 먼저 파란을 일으킨 건 귀화 선수 최효주였다.

최효주는 전날 1라운드 토너먼트에서 김유진(삼성생명), 유은총(미래에셋대우)을 연파하더니 4강전에서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군림해온 '귀화 선배' 전지희(28·포스코에너지)마저 무너뜨렸다. 결승에서 이시온을 제압하고 가장 먼저 선발전을 통과했다.

이날 열린 2라운드 토너먼트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건 이은혜와 이시온, 그리고 양하은(26·포스코에너지), 서효원(33·한국마사회)이었다.

동시에 열린 마지막 두 경기에서 이은혜와 이시온이 선배들을 나란히 3-1로 누르고 태극마크를 따냈다.



여자 탁구, 올림픽·세계선수권 앞두고 '깜짝 세대교체'



드디어 여자 탁구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지희와 양하은, 서효원은 지난 10년 가까이 한국 여자탁구를 이끌어왔다. 2010년대는 이들 세 선수가 주도한 '트로이카 시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앞두고 동시에 무너졌다.

과거 한국 여자탁구의 세대교체는 선배 선수의 은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얇은 선수층과 꾸준히 저하해온 경기력 탓에 더 경쟁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기 힘들었다.

탁구계 한 관계자는 "이번처럼 신예들이 고참들을 동시에 제압해내며 스스로 세대교체를 이뤄낸 건 한국 여자탁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더군다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세대교체가 이뤄진 건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16살 때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한 최효주는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발력과 힘이 강점이 선수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당찬 마음가짐은 꾸준한 기량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최효주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나'를 위한 것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내 나라'인 한국을 위해 뛰는 것이기에 이번 선발전 통과가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 탁구, 올림픽·세계선수권 앞두고 '깜짝 세대교체'



이은혜 역시 귀화 선수다. 그는 소속팀에서 양하은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대한항공 소속이던 양하은은 지난해 초 포스코에너지로 이적했다.

대표팀 총감독을 맡았던 강문수 대한항공 총감독은 이은혜를 두고 "서브와 백핸드의 예리함은 세계무대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느린 움직임만 보완한다면 향후 여자탁구 에이스 역할을 맡겨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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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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