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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꿈' 콜린 현 "스케이트보드가 한국과 연결고리 되기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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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토) 06:30

                           


'올림픽 꿈' 콜린 현 "스케이트보드가 한국과 연결고리 되기를"

"한국에 충실하지 않은 귀화선수들 보고 슬퍼…나는 그러지 않을 것"



'올림픽 꿈' 콜린 현 스케이트보드가 한국과 연결고리 되기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희망한 미국의 스케이트보드 선수 콜린 현(16)은 "스케이트보드가 나와 한국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콜린 현은 11일 연합뉴스와 이메일로 나눈 인터뷰에서 "한국의 역사와 뿌리는 언제나 우리 가족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182㎝ 큰 키와 곱슬머리가 눈에 띄는 콜린 현은 고향은 미국 콜로라도주 브레킨리지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아버지 진 존 현 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10살까지 살다가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왔다. 어머니는 미국 태생인 트리샤 현 씨다.

콜린 현은 3살 때, 한국에서 태어난 생후 11주 여자아이 에마를 동생으로 맞이했다.

콜린 현은 "부모님이 에마를 입양한 것은 우리 가족의 한국적 뿌리 때문이었다. 나도 여동생을 축복해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Halmoni) 댁에서 가족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게 듣기 좋다. 아버지는 한국을 자랑스러워하신다. 서울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이고, 한국 문화는 재밌는 전통과 역사로 가득 차서 아주 특별하다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피아노 조영방, 바이올린 조영미, 첼로 조영창 세 남매로 구성된 클래식 3중주단 '조트리오'가 아버지의 친척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꿈' 콜린 현 스케이트보드가 한국과 연결고리 되기를



콜린 현은 자신의 스케이트보드 재능을 잘 살리면 '특별귀화' 제도로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됐다.

국적법 제7조에 따르면,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은 '우수 인재'로 특별귀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중국적이 허용된다.

그래서 지난해 6월 대한롤러스포츠연맹에 이메일을 보내 특별귀화와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문의했다.

가족들도 콜린 현이 한국 국적을 얻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연맹도 콜린 현의 특별귀화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콜린 현은 한국 국가대표가 되면 한국에서 살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16살밖에 되지 않아서 가까운 미래에는 가족이 있는 미국에 기반을 둘 것 같다. 그러나 여행 등으로 한국과 접할 생각이 있다. 나의 장기적인 계획은 스케이트보드 선수로서의 실력과 경력에 따라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대신, 그는 자신이 미국에 있으면 한국 스케이트보드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콜린 현은 세계 최초로 올림픽에 대비한 스케이트보드 전문 훈련시설인 캘리포니아 훈련장(The CA Training Facility)에서 운동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 종목의 메달리스트 양성을 위해 지어진 곳이다.

콜린 현은 CATF에서 훈련하는 32명의 엘리트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이후 매일 하루 10시간 이상씩 스케이트보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는 이런 시설이 없다. 이곳에는 세계 최고의 스케이트보더들이 모이는데, 회원이나 초대받은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설에 내가 한국 팀을 초청한다면 멋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꿈' 콜린 현 스케이트보드가 한국과 연결고리 되기를



콜린 현은 올림픽 출전을 꿈꾼다. 한국 국가대표를 희망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늘 세계 최고의 스케이트보더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면 내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오는 6월까지 올림픽 포인트를 모아 자격을 얻어야 한다. 특별귀화 절차가 그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콜린 현은 2024 파리올림픽과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나가면 흥분될 것"이라며 멀리 내다보고 있다.

콜린 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특별귀화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된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나 그중 일부 선수가 끝까지 한국에 헌신하지 않고 떠난 것을 알고는 슬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심각한 일인지 생각하게 됐다"며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한국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콜린 현은 "나의 성장이 한국 스케이트보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번의 올림픽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몇 년이 걸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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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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