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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영입한 MLB 토론토 '블루 플루'서 벗어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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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9 (일) 15:30

                           


류현진 영입한 MLB 토론토 '블루 플루'서 벗어날까

보라스, 미국 경찰 파업 빗대어 토론토 관중 감소 지적

토론토 올해 관중 175만명…다저스 총관중의 44%에 불과



류현진 영입한 MLB 토론토 '블루 플루'서 벗어날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년 8천만달러 계약을 이뤄낸 미국프로야구(MLB)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한마디'가 1년 만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캐나다 언론은 2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입단 기자 회견을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보라스가 1년 전 토론토를 겨냥해 남긴 '블루 플루(Blue flu)'란 용어를 떠올렸다.

블루 플루는 경찰의 청색 제복에서 착안한 용어로 다수의 미국 경찰이 동시에 병가를 쓰는 파업의 한 방법을 일컫는다.

법으로 경찰의 파업을 금지한 지역에서 경찰들이 선호하는 파업 방식이라는 설명도 뒤따른다.

보라스는 지난해 가을 연례 단장 회의를 앞두고 팬들에게 매력적인 선수를 모두 팔아넘긴 토론토 구단을 향해 블루 플루를 겪고 있다며 심각한 관중 감소를 지적했다.



류현진 영입한 MLB 토론토 '블루 플루'서 벗어날까



마치 경찰들이 병가를 일제히 사용해 일터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듯 토론토의 관중도 급감했다고 비유했다.

실제 2017년 약 320만4천명이던 토론토의 시즌 총관중은 2018년 232만5천명으로 ⅓가까이 줄었다.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문 2019년엔 175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류현진이 올해까지 7년간 몸담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미국 최고 인기 구단으로 올해에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97만4천명을 동원했다.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서부 중심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시장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토론토의 올해 관중은 다저스 총관중의 44%에 불과하다.

토론토 시즌 관중이 100만명대로 회귀한 건 2011년(182만명) 이래 8년 만이다.



류현진 영입한 MLB 토론토 '블루 플루'서 벗어날까



토론토는 보라스의 주요 고객 중 한 명인 류현진과 구단 사상 세 번째로 많은 거액에 계약했고, 보라스가 아프게 꼬집은 블루 플루에서 벗어날 찬스를 잡았다.

보라스의 고객이 토론토와 계약한 것도 1985년 빌 코딜 이래 34년 만의 사건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해 비어 있던 1선발 자리를 채웠고, 적지 않은 돈을 들여 태너 로어크(2년 2천400만달러),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2년 최대 915만달러)과 계약해 빈약한 선발 투수진을 메웠다.

또 트레이드로 투수 체이스 앤더슨을 데려오는 등 선발진을 보강해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새로운 얼굴의 등장은 팬들에게 호기심과 기대감을 부풀게 해 관중 증가로 이어진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3월 자유계약선수(FA) 하퍼를 13년간 3억3천만달러라는 거액에 영입했다.

비록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엔 실패했지만, 필라델피아의 관중은 작년보다 57만명 증가한 273만명을 찍었다. 이는 2014년 242만명 이래 5년 만에 가장 많은 관중이었다.

역시 10년간 3억달러에 FA 매니 마차도를 데려온 샌디에이고도 최근 4년 사이 최다인 239만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대접받은 류현진이 새 둥지에서 승승장구한다면 토론토는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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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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