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코파 델 레이 탈락한 지단 "책임은 나한테 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또 고개를 떨궜다.

레알은 25일(한국시각) 열린 레가네스와의 2017-18 스페인 수페르코파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그러면서 레알은 1, 2차전 합계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 19일 레가네스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고도 홈에서 두 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해 코파 델 레이 8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레알의 현재 페이스는 최악이다. 레알은 스페인 라 리가에서도 선두 바르셀로나는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에 밀려 4위에 머물러 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격차는 승점 19점 차. 사실상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레알은 코파 델 레이에서마저 탈락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레알은 내달 PSG와 맞붙는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를 통해 "책임이 있는 사람은 나"라고 말했다. 그는 "레가네스는 원하는 경기를 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러니 경기 결과는 충분히 상식적이다. 오늘 경기는 나의 실패다. 내가 책임을 지겠다. 책임을 진다는 건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이다. 다음 경기가 있다. 다시 일어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단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책임도 당연히 내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데에 "그들은 휴식이 필요했다"고 짧게 말했다.

레알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3승 2무 3패로 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