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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가 네이마르 공백을 지우는 방법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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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목) 08:51

                           

바르사가 네이마르 공백을 지우는 방법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 어떻게 네이마르 공백을 지웠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시즌 초반만 해도 네이마르(25)의 공백으로 비상등이 켜졌던 FC 바르셀로나가 어느 때보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여름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은 적어도 바르셀로나에는 그를 '보냈다'기보다는 '빼앗긴' 것이나 다름없는 사건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르셀로나는 뒤늦게 영입한 측면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20)가 시즌 초반 단 세 경기 만에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4개월간 결장하게 돼 사실상 네이마르의 빈 자리를 대신할 선수 없이 올 시즌 전반기를 치렀다.

시즌 초반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수페르코파 1, 2차전 합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1-5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에 유소년 팀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한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30)는 "내가 이 팀에 몸담은 후 처음으로 우리가 레알보다 아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은 자연스럽게 네이마르가 빠진 바르셀로나의 '암흑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현재 바르셀로나는 오히려 네이마르가 맹활약한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 리가에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11점 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이 시점 바르셀로나는 라 리가에서 레알, 세비야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 중앙중심적 변칙 4-4-2

올 시즌 신임 사령탑으로 바르셀로나를 이끌게 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8월 수페르코파를 시작으로 9월 중순까지 치른 8경기에서 기존 4-3-3 포메이션과 3-5-2. 4-1-4-1 등을 번갈아 가며 가동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를 대신해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호흡을 맞춘 헤라르드 데울로페우(23), 파코 알카세르(24), 알레익스 비달(28)은 붙박이 주전으로 함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발베르데 감독은 9월 말 지로나 원정부터 4-3-3 포메이션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렸다.

이때 발베르데 감독이 꺼내든 카드가 4-4-2 포메이션이다.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네이마르가 이적한 뒤, 대체자 뎀벨레가 부상을 당하자 아예 공격수 숫자를 한 명 줄이는 역발상으로 대응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메시, 수아레스 두 명으로만 최전방 공격진을 구성한 채 주로 중앙중심적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와 파울리뉴(29)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자연스럽게 중원에 사실상 미드필더 네 명이 밀집하며 더 단단한 허리진을 앞세워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게 됐고, 메시와 네이마르는 전방에서 더 많은 공간을 누리며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바르사가 네이마르 공백을 지우는 방법



그림 출처: 스쿼카

근소하면서도 명확한 차이가 있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위 그림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림의 왼쪽은 네이마르가 마지막으로 나선 레알과의 엘 클라시코(2016년 12월)에서 바르셀로나 선수 전원의 움직임을 기록한 히트맵이다. 히트맵은 색깔이 붉을수록 해당 구역에서 각 선수의 움직임이 더 많았음을 뜻한다. 왼쪽 히트맵에서 네이마르의 주활동 범위였던 공격 진영 왼쪽 측면이 가장 붉은 점이 시사하는 의미는 적지 않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날 정작 상대 페널티 박스 등 위험 지역에 진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의 막강한 공격력 뒤에는 항상 이들의 절대적인 존재감 탓에 바르셀로나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공격으로 넘어가는 빈도가 높다는 지적이 따라붙었다. 왼쪽 히트맵이 보여주듯이 후방 빌드업이 공격 전개 작업의 근간인 바르셀로나는 MSN이 가동된 경기에서 중원 지역이 드문드문 배제된 모습이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레알과 1-1로 비겼다.

반대로 오른쪽 그림은 이로부터 1년이 흐른 지난달 레알 원정에 나선 바르셀로나의 히트맵이다. 바르셀로나는 변칙 4-4-2로 나선 지난달 레알 원정에서 중원 지역 움직임이 예전보다 '꽉 찬' 모습이었고, 이 덕분에 미드필드 장악력을 앞세워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도 더 광범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경기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0 대승.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후방에서 밀어준 전진 패스로 시작된 공격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 세르지 로베르토의 땅볼 크로스, 수아레스의 깔끔한 마무리로 이어진 선제골 장면은 단연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바르셀로나 시즌별 짧은 패스 기록(라 리가 기준)
(시즌 - 경기당 평균 짧은 패스 횟수)

12/13 - 691회(네이마르 영입 전)
13/14 - 598회(네이마르 영입 후)
14/15 - 628회(MSN 결성)
15/16 - 581회
16/17 - 567회
17/18 - 593회(네이마르 이적 후)

네이마르 영입 전과 네이마르 영입 후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차이는 짧은 패스가 줄어든 점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직전(2012/13 시즌) 라 리가에서 짧은 패스 횟수가 경기당 평균 691회에 달했으나 그가 마지막으로 팀에서 활약한 지난 시즌에는 이 수치가 약 124회나 더 적은 567회로 줄어들었다. 이는 그만큼 최전방에서 기다리는 MSN을 향하는 길고 직선적인 패스가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네이마르를 떠나보낸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다시 경기당 평균 짧은 패스 횟수가 600회에 근접하며 더 수월하게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 한 칸 올라선 두 풀백과 파울리뉴 영입

오른쪽 메시, 중앙 수아레스, 왼쪽 네이마르를 앞세우던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메시와 수아레스를 중앙에 둔 채 중원에서 파울리뉴,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 부스케츠가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 공격진과 미드필드에 전형적인 측면 자원이 없다 보니 양 측면 수비수 세르지와 조르디 알바가 자유자재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할 기회는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이러한 바르셀로나의 전술적 진화는 올 시즌 절반가량이 지난 현재 측면 수비수 세르지와 알바가 라 리가에서만 무려 12도움을 합작하는 효과를 낳았다. 세르지와 알바는 전반적인 경기력으로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네이마르의 공백을 지우는 데 큰 보탬이 된 또 한 명의 '언성 히어로'는 파울리뉴. 바르셀로나가 여론의 거센 비판 속에서도 거액을 들여 중국에서 영입해온 브라질 미드필더 파울리뉴는 올 시즌 벌써 8골(컵대회 제외)로 메시(19골), 수아레스(15골)에 이어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그는 득점뿐만이 아니라 중원에서 전투력을 발휘하면서도 수시로 날카로운 2선 침투를 통해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아내며 바르셀로나의 전술적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즌별 슛 기록(라 리가 기준)
(시즌 - 경기당 평균 전체 슈팅 | 유효 슈팅)

12/13 - 13.9회 | 6.3회(네이마르 영입 전)
13/14 - 16.6회 | 6.9회(네이마르 영입 후)
14/15 - 16.4회 | 7.2회
15/16 - 15.9회 | 7.0회
16/17 - 17.1회 | 7.1회
17/18 - 15.6회 | 7.4회(네이마르 이적 후)

바르셀로나 시즌별 드리블 기록(라 리가 기준)
(시즌 - 경기당 평균 드리블 횟수)

12/13 - 12.5회(네이마르 영입 전)
13/14 - 13.9회(네이마르 영입 후)
14/15 - 13.9회
15/16 - 12.6회
16/17 - 14.8회
17/18 - 16.0회(네이마르 이적 후)

이처럼 바르셀로나의 기본적인 공격 기록은 네이마르가 떠난 올 시즌이 오히려 효율성 면에서는 더 앞서고 있다. 전체 슈팅수가 줄긴 했지만, 오히려 유효 슈팅은 소폭 상승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경기당 드리블 돌파 횟수가 5.6회에 달한 네이마르가 떠났는데도 팀 전체 드리블 횟수를 더 늘리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공격수 숫자가 한 명 줄고, 미드필더 네 명이 중앙중심적 성향을 띄며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1대1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술적인 기틀이 마련되며 가능해진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16/17 네이마르 vs 17/18 세르지, 알바, 파울리뉴
(라 리가 기준)

슛 3.5회 | 키패스 3.1회 - 16/17 네이마르
슛 3.2회 | 키패스 3.0회 - 17/18 세르지, 알바, 파울리뉴

13골 11도움 - 16/17 네이마르
10골 14도움 - 17/18 세르지, 알바, 파울리뉴

(1골 6도움 - 17/18 세르지)
(1골 6도움 - 17/18 알바)
(8골 2도움 - 17/18 파울리뉴)

득점과 직결되는 슈팅,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기록 또한 '크랙'으로 여겨진 공격수 네이마르의 공백을 두 측면 수비수와 미드필더 파울리뉴가 말끔히 메웠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대로라면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 파울리뉴가 두 자릿수 득점을, 두 측면 수비수는 각각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바르셀로나 시즌별 공격 방향(라 리가 기준)
(시즌 - 지역별 공격 방향 비율)

12/13 - 좌 34% | 중 33% | 우 33%(네이마르 영입 전)
13/14 - 좌 33% | 중 33% | 우 34%(네이마르 영입 후)
14/15 - 좌 34% | 중 32% | 우 34%
15/16 - 좌 35% | 중 31% | 우 34%
16/17 - 좌 38% | 중 29% | 우 32%
17/18 - 좌 35% | 중 28% | 우 37%(네이마르 이적 후)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네이마르가 떠난 바르셀로나의 '공격 방향'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영입 전후로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으로 선정된 2015년을 기점으로 그가 배치된 왼쪽을 주공격 루트로 활용하는 빈도가 오르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처음으로 중앙을 통해 전개한 공격 비율이 30% 밑으로 떨어졌고, 좌우 공격 편차도 5%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이는 오른쪽에 선 선수가 메시인 점을 고려할 때, 꽤 놀라운 기록이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네이마르가 떠난 후 비로소 밸런스를 되찾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술적 중심을 잡고 있다. 그들은 올 시즌 중앙을 통하는 공격을 28%로 지난 시즌보다도 낮춘 대신 좌우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상대를 공략한다. 메시가 선호하는 오른쪽 측면 공격 빈도(37%)가 다시 높아졌고, 이니에스타와 알바의 왼쪽(35%)도 효과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뚫고 있다.

# 네이마르와 역할 분담했던 메시, 혼자가 되니 더 자유로워졌다

사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운 가장 큰 원인은 메시라는 존재로 매우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다. 메시는 라 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도 1월 중순까지 14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올 시즌 현재 그는 19골을 몰아치며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아레스와 단둘이 공격진을 구성 중인 메시는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더 넓은 공간에서, 더 자유롭게 활약하고 있다.

메시는 네이마르와 함께 뛴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 경기당 볼터치 횟수 70.3회를 기록했다. 네이마르가 떠난 올 시즌 메시의 경기당 볼터치 횟수는 84.1회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만큼 메시가 공을 만지는 빈도가 더 높아졌다. 그리고 이는 예전부터 충분히 위협적이었던 메시의 더 파괴력 있는 공격이라는 효과를 낳고 있다. 슈팅 6.1회는 그가 개인 통산 기록한 한 시즌 평균 최다 슈팅 기록이다.

메시 시즌별 슈팅 기록(라 리가 기준)
(시즌 -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2/13 - 5.1회(네이마르 영입 전)
13/14 - 5.0회(네이마르 영입 후)
14/15 - 4.9회(MSN 결성)
15/16 - 4.8회
16/17 - 5.3회
17/18 - 6.1회(네이마르 이적)

바르셀로나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라 리가, 챔피언스 리그를 동시에 석권한 2010/11 시즌 메시는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횟수 5.6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단 1년 후 네이마르의 합류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줄어들었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의 2인자' 그림자에서 벗어나며 발롱도르 최종후보로 선정된 2015년을 기점으로 메시의 평균 드리블 돌파 횟수는 4회 이하로 떨어졌다. 반대로 네이마르는 발롱도르 최종후보로 처음 선정된 2015/16 시즌 경기당 평균 드리블 4.2회, 지난 시즌 5.6회로 메시보다 더 자주 상대 수비수를 돌파했다.

메시 시즌별 드리블 기록
(라 리가 경기당 평균)

12/13 - 3.8회(네이마르 영입 전)
13/14 - 4.6회(네이마르 영입 후)
14/15 - 4.6회
15/16 - 3.5회
16/17 - 3.7회
17/18 - 5.8회(네이마르 이적 후)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갈수록 줄어드는 메시의 드리블 돌파 횟수를 가리켜 그가 30대에 접어들며 순발력 등 신체 능력을 잃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메시는 지난 시즌까지는 단순히 네이마르와의 역할 분담을 위해 돌파 빈도를 줄였을 뿐 개인 기량은 여전하다는 점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네이마르와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없어진 메시는 올 시든 단독 돌파 빈도를 다시 올렸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한 그의 총 드리블 성공 횟수는 116회. 이대로라면 그는 2010/11 시즌 기록한 개인 통산 최다 드리블 성공 기록(186회)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당연히 메시는 올 시즌 현재 유럽 4대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최다 드리블 돌파를 기록 중이다. 메시가 스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횟수가 많아지자 그는 자연스럽게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도 더 많은 볼터치를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가 4-4-2 포메이션을 앞세워 공격수 한 명을 줄이고, 측면과 전방에 더 많은 공간을 창출하자 메시는 더 늘어난 볼터치, 더 잦은 드리블 돌파, 더 높아진 페널티 지역 내 볼터치, 그리고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 그의 뒤를 미드필더 네 명과 수비수 네 명이 형성하는 '두 줄'이 받치며 바르셀로나는 공수 균형을 잡는 데 성공했다.

메시 시즌별 터치 횟수 기록
(라 리가 경기당 평균 기준)

16/17 - 페널티 지역 내 6.7회 | 총 70.3회
17/18 - 페널티 지역 내 9.1회 | 총 84.1회

# 아직 남아 있는 한 가지 우려, 네이마르 없이 승부처에서 해답 찾기

물론 네이마르의 이적이 장기적으로 바르셀로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네이마르를 떠나보낸 바르셀로나는 이제 반 시즌을 소화했을 뿐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활약한 지난 네 시즌간 라 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그리고 스페인 수페르코파, FIFA 클럽 월드컵,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명실공히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간혹 메시가 막히는 날에 바르셀로나를 승리로 이끌어줄 선수로 기대를 받은 이는 단연 네이마르였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기록한 총 20골 중 14골을 후반기(1~5월)에 터뜨렸다. 여기에는 그가 PSG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네 골 차 승부를 뒤집으며 기록한 멀티골, 바르셀로나가 지독한 악연을 끊지 못하던 아누에타(레알 소시에다드 홈구장) 원정에서의 결승골,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터뜨린 결승골이 포함된다. 네이마르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순간 혼자 힘으로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해 승부를 결정짓는 능력의 소유자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능력에 버금갈 만한 능력을 보여준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는 26일 새벽 5시 30분(한국시각) 지역 라이벌 에스파뇰과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만큼 이날 두 골 차로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내달 챔피언스 리그 16강 1, 2차전도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 공백은 '완벽히' 지우려면, 올 시즌 출전한 세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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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1.25 10:11:46

리그 우승은 바셀이할듯

소령(진) INZIC

인..직

2018.01.25 11:32:29

네이마르 잘하긴 하는데 바셀은 없어도 큰 타격 없지 않냐?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26 23:50:03

더 강해졌음...진짜 측면 공격보단 아크정면 패싱으로 가는 공격이 늘어난거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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