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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킹은 끝났다'…'쩐의 전쟁'으로 돌아간 MLB FA 시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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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1 (수) 14:52

                           


'탱킹은 끝났다'…'쩐의 전쟁'으로 돌아간 MLB FA 시장

보라스 "전통방식으로 회귀…우승 열망 큰 팀이 대어 낚아"



'탱킹은 끝났다'…'쩐의 전쟁'으로 돌아간 MLB FA 시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가 다시 '쩐의 전쟁' 시대로 돌아갔다.

MLB 윈터 미팅에 부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과열 양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예전 FA 영입 경쟁 때와 흡사한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윈터 미팅을 사실상 자신의 독무대로 삼은 MLB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입에서 나온 얘기라 신빙성은 더욱더 높다.

보라스는 FA 투수 1, 2위인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그리고 류현진(32)을 대신해 협상을 진두지휘한다. 거물 내야수 앤서니 렌던도 보라스의 고객이다.

오프시즌에 여러 구단과 물밑에서 협상을 조율해온 터라 보라스의 '촉'은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시장 분위기를 간파한 보라스는 고객들의 계약을 일찍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3억3천만달러에 사인한 브라이스 하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3억달러에 계약한 매니 마차도가 FA 한파를 겪다가 올해 정규리그 직전에서야 새 둥지를 찾은 것과는 천양지차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보라스와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올해 FA 시장의 풍토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수년째 빅리그를 휩쓸던 한파가 물러가고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보라스는 각 구단이 선수 영입에서 예년보다 상당히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문장으로 기사는 시작한다.

보라스는 "포스트시즌에서 경쟁할 시스템을 갖춘 팀 중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거나 우승에 근접한 팀은 말 그대로 선수 1∼2명만 영입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현재 구단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많은 구단이 경쟁 환경에서 '아카데믹'하게 접근한 결과를 봤을 것"이라며 "관중은 줄고, 흥미도 하락했으며 팀 성적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많은 팀이 유명한 베테랑 선수들로 전력을 보강해 기대를 충족할 가능성을 높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탱킹은 끝났다'…'쩐의 전쟁'으로 돌아간 MLB FA 시장



USA 투데이는 보라스의 이런 평가를 두고 '탱킹은 이제 할 만큼 했다'는 말로 해석했다.

탱킹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톱클래스 급 선수를 뽑고자 일부러 성적을 포기해 낮은 순위로 추락하는 전략을 뜻한다. 몇 년 후 우승을 도모하고자 현재의 전력을 내다 파는 것도 탱킹의 일종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런 전략으로 수년간 거물 유망주를 붙잡아 단숨에 강팀으로 도약했다.

탱킹이 유행을 탔다면, 이젠 다시 FA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는 시대로 돌아갔다는 게 보라스의 판단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간 2억4천500만달러에 다시 계약해 FA 시장의 문을 화끈하게 열어젖혔다.

스트라스버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콜이 투수 최초로 3억달러 계약에 도장을 찍지 못하면 모두가 놀라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뉴욕 양키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비롯해 또 다른 2개의 '신비로운' 팀이 콜의 영입 경쟁에 사활을 걸었다.



'탱킹은 끝났다'…'쩐의 전쟁'으로 돌아간 MLB FA 시장



2억6천만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보이는 렌던의 영입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다저스, 필라델피아, 워싱턴이 참전했다.

이 중 렌던의 고향 팀이며 주세(州稅)가 없는 텍사스주를 연고로 한 레인저스가 영입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지만, 다저스도 예년보다는 적극적으로 거물 영입에 나서는 터라 아직 렌던의 향방은 알 수 없다.

보라스는 "대단한 팀들은 대단한 선수를 원한다"면서 "대단한 선수가 시장에 등장했을 때 각 팀의 절박감도 높이 올라간다"며 우승의 열망이 큰 팀이 원하는 선수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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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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