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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일어선 채' 한국 女축구에 에너지 불어넣은 벨 감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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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화) 18:52

                           


90분 내내 '일어선 채' 한국 女축구에 에너지 불어넣은 벨 감독



90분 내내 '일어선 채' 한국 女축구에 에너지 불어넣은 벨 감독



(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데뷔전에 나선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훈련장 등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 그라운드에서도 에너지가 넘쳤다.

10월 한국 여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감독으로 공식 경기 벤치에 앉았다.

대표팀 유니폼 점퍼를 입은 벨 감독은 경기장에서 처음 듣는 애국가가 경기장에 흘러나오자 담담하게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데뷔전을 기다렸다.

경기 시작 직전 둥글게 어깨동무를 하며 의지를 다지는 선수들 사이에 들어가 함께 기합을 넣으며 기운을 불어넣은 그는 경기 내내 벤치에 앉을 줄 몰랐다.

벤치 앞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떠나지 않고 초반부터 "(손)화연!" 등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고 손짓으로 위치나 간격을 지시하는 등 잠시도 쉬지 않았다.

"제가 '장창'이라는 발음을 제대로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아직은 한국어를 어려워했지만, 선수들의 이름을 대부분 또박또박 발음하며 요구 사항을 전했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 패스 실수를 유도하는 등 좋은 장면이 나오면 힘차게 박수를 보냈고, 코너킥 상황에서 백패스로 기회가 이어지지 못하자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후반에도 여전히 한순간도 앉지 않고 일어서서 경기를 지켜보던 벨 감독은 후반전 중반 손화연(창녕 WFC)이 높은 발동작을 지적받으며 경고를 받자 큰 몸짓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교체 투입하는 정설빈(현대제철) 등에게도 간단한 영어로 직접 원하는 부분을 전달하는 등 분주한 부임 첫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친 벨 감독은 15일 대만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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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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