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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도쿄올림픽 메달 따고 하려고 아껴둔 세리머니 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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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월) 17:08

                           


장우진 "도쿄올림픽 메달 따고 하려고 아껴둔 세리머니 있다"

종합탁구선수권서 2관왕 2연패…유남규·유승민과 어깨 나란히





장우진 도쿄올림픽 메달 따고 하려고 아껴둔 세리머니 있다



(춘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화끈한 세리머니요? 도쿄 올림픽을 위해 아껴뒀습니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3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은 거침이 없었다.

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장우진은 과감한 공격으로 조승민(삼성생명)을 몰아붙여 4-2로 이겼다.

우승이 확정되자 장우진은 손가락 두 개를 펼쳐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이룬 것을 자축하는 세리머니였다.

1947년 시작된 종합선수권은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대회다. 1년 내내 내리막길이었던 선수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웃으며 한 해를 마친다.

국내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 장우진 이전까지 7명의 선수만 2연패를 일궜다.



장우진 도쿄올림픽 메달 따고 하려고 아껴둔 세리머니 있다



유남규(1991~1992년) 여자대표팀 감독, 김택수(1995~1997년 3연패) 남자대표팀 감독,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2007~2008년) 등 당대 한국 탁구를 대표한 최고의 선수들에게만 허락됐던 영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장우진은 "내가 종합선수권 3연패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김택수 감독님이 말씀하셨다"면서 대기록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결승까지 갔던 2017년 대구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오늘로 3연패를 이뤘을 텐데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그해의 실패 덕에 지금의 2연패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며 여유 있게 웃었다.

2연패가 쉽지만은 않았다. 8-1로 앞서다 순식간에 역전당한 4세트 때 "멘털이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8-2로 따라잡히는 실점을 한 뒤 좀 싸한 느낌이 왔다"면서 "그 뒤에 승민이의 승부타가 다 꽂혔다. 너무 당황했다"고 돌이켰다.

마지막 6세트에도 같은 장면이 반복될 뻔했다. 10-4로 앞서다가 10-9까지 따라잡혔다. 조승민의 범실로 겨우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장우진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승민이를 기 싸움에서 눌러버려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장우진은 남자 복식에서도 우승해 종합선수권 '2관왕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내년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도쿄올림픽 본선 등 굵직한 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장우진을 향한 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작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후 탁구대 위에 올라가는 등 과격한 세리머니를 펼쳐 주목받기도 했던 장우진은 "어릴 때 많이 해버려서 이제 세리머니 할 게 너무 없다"며 웃었다.

이어 "올림픽 때 메달 따면 크게 한 번 하려고 아껴두고 있는 세리머니가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장우진의 도쿄올림픽 1차 목표는 단체전에서 무조건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한국 탁구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만리장성 넘기'다.

그는 "결승 가면 중국 선수들도 긴장하기 마련"이라면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며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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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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