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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한 라틀리프, 80% 컨디션에도 코트 장악하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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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수) 22:01

                           

듬직한 라틀리프, 80% 컨디션에도 코트 장악하다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보고만 있어도 듬직했다.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


 


라틀리프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시즌 5번째 S-더비에서 28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최근 특별귀화로 대한민국 국민이 된 라틀리프는 자축이라도 하듯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86-76)로 이끌었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훈련하는 것을 보면 아직 80%의 컨디션인 것 같다. 아직 정상이 아니라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몫을 다해주는 선수라 걱정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민 감독의 기대에 부름이라도 하듯 라틀리프는 투입되자마자 존재감을 보였다. 1쿼터 중반, 마키스 커밍스와 교체된 라틀리프는 짧은 시간에도 2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김민수, 최부경, 애런 헤인즈가 협력 수비를 통해 막아내려 해도 뛰어난 파워와 근성으로 무장된 그를 멈춰 세우지 못했다.


 


2쿼터에 적극 공격에 참가한 라틀리프는 10득점 6리바운드를 추가하며 한국프로농구(KBL) 통산 8호 3,000리바운드 기록까지 세웠다. 완벽한 보드 장악과 트레일러 역할까지 수행해 낸 라틀리프는 전반에만 12득점 9리바운드를 퍼부으며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점프슛을 터뜨린 라틀리프는 속공 찬스에서 호쾌한 원 핸드 덩크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헤인즈의 돌파를 쳐내며 수비 공헌도까지 높였다.


 


SK의 추격공세가 펼쳐진 3쿼터 중반에도 라틀리프는 묵묵히 득점을 성공시켰다. 파워 싸움에서 우세를 보인 라틀리프는 SK의 비어있는 골밑을 마음껏 폭격했다. 이미 58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까지 세운 그는 분위기를 타며 신나게 SK를 두드렸다. 3쿼터가 끝난 시점에 라틀리프는 2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다 해냈다.


 


승부처였던 4쿼터. 라틀리프는 또 한 번 시원한 점프슛으로 삼성의 리드를 가져왔다. 완벽한 포스트 플레이로 SK의 장대 숲을 뚫어낸 라틀리프는 삼성을 홀로 이끌었다.


 


라틀리프를 의식한 SK 수비진은 좌우 사이드 코너를 비워두는 실수를 범했다. 안영준의 쇼타임으로 71-71 동점까지 만들어냈으나, 김동욱을 계속 놓치며 역전까지 가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4쿼터를 모두 소화하며 골밑의 안정감을 가져온 삼성은 김동욱과 장민국의 화끈한 3점포까지 터지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라틀리프의 활약에 삼성은 물론, 이제 대한민국 전체가 웃을 수 있게 됐다. 다가오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발탁될 라틀리프이기에 그렇다. 그동안 높이의 열세로 아시아에서도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은 라틀리프의 연이은 활약에 그저 미소지을 뿐이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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