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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터’ 버튼 빛난 DB, KT에 진땀승 거두며 9연승 질주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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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수) 21:58

                           

‘슈터’ 버튼 빛난 DB, KT에 진땀승 거두며 9연승 질주



[점프볼=부산/김용호 기자] 1위 DB가 '슈터'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10위 KT를 겨우 잡아냈다.


 


원주 DB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3-92로 진땀승을 거두며 시즌 9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내내 열세에 놓여있던 DB는 4쿼터 들어 수비에서 안정감을 되찾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DB의 해결사 디온테 버튼이 3점슛 5개 포함 3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로드 벤슨도 경기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18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켜냈다. 국내 에이스 두경민도 17점을 보태며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KT는 부상에서 복귀한 르브라이언 내쉬가 32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웬델 맥키네스의 득점이 10점에 그치면서 오랜 시간 리드를 가져갔음에도 역전을 허용, 4연패에 빠졌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각각 턴오버와 야투율에 시달리며 쉽게 리드를 잡지 못했다. KT가 1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쏟으며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 못한 반면 DB는 초반부터 외곽슛 난조를 보이면서 누구 하나 앞서나가지 못했다.


 


1쿼터 후반에 접어들면서도 접전의 양상은 이어졌다. 초반부터 외곽에서 좋은 슛감을 보였던 김명진이 1쿼터에만 3개의 외곽포를 터뜨리며 근소하게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DB도 두경민이 연속 3점슛을 꽂으면서 이를 무색케 했다. 결국 1쿼터 10분 내내 양 팀 모두 기선 제압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21-21로 2쿼터에 돌입했다.


 


2쿼터 들어 KT가 신인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내쉬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허훈이 홀로 6점을 책임지면서 분위기를 선점했다. DB는 벤슨과 박병우의 득점으로 맞받아쳤지만 1쿼터에 이어 여전히 야투 난조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조금씩 뒤처지기 시작했다.


 


DB의 집중력은 2쿼터 중반이 지나도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벤슨이 작전타임 전후로 


오펜스 파울을 범하면서 흐름을 잃어갔다. 이 틈을 타 KT는 맥키네스의 득점에 이어 허훈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격차를 벌렸다. 2쿼터 후반 벤슨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광재의 외곽포와 내쉬의 4득점으로 이를 따돌리며 48-39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버튼의 원맨쇼가 펼쳐지면서 DB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버튼은 3쿼터 들어 3점슛 2개를 포함해 순식간에 10점을 올렸다. KT가 김명진과 내쉬의 득점으로 따돌리려했지만 두경민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는 한 점으로 좁혀졌다. 내쉬의 꾸준한 득점으로 KT가 리드를 유지했지만 버튼이 스틸에 이어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또 다시 경기는 KT쪽으로 기울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내쉬의 득점 행진이 끊이지 않으면서 KT가 75-65까지 앞서나갔다. DB는 버튼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경기 내내 리바운드 싸움에서 평소와 같은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KT가 75-69로 다시 앞서나가면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에는 1쿼터와 같은 경기 양상이 다시 펼쳐졌다. 4쿼터 5분이 지나가는 동안 KT는 실책을 쏟아내며 공격 횟수가 줄어들었고 DB는 많은 야투 시도에도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먼저 집중력을 되찾은 건 DB였다. 버튼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침착하게 3점슛을 성공시켰고 두경민이 화려한 돌파로 점수를 올리면서 79-79, 경기는 4분여를 남기고 원점으로 돌아갔다. KT가 양홍석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나려했지만 버튼도 3점슛을 재차 터뜨리며 뒤처지지 않았다. 


 


동점 상황에서 점수를 주고 받은 경기는 종료 35초전 두경민의 공격 성공에 이어 내쉬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DB쪽으로 기울었다. KT가 막판 파울작전을 펼쳤지만 버튼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마지막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DB가 간신히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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