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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낙점자" 광주·전남 체육회장 선거 코앞…부작용 속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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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4 (수) 11:52

                           


"내가 낙점자" 광주·전남 체육회장 선거 코앞…부작용 속출

일부 출마예정자들, 단체장 친분 과시…일부 지역 선거 과열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장덕종 기자 = 시도와 일선 시군 체육회장을 뽑는 첫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지역사회 안팎에서 우려했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사전에 선정된 선거인들이 체육회장을 뽑는 만큼 이들을 상대로 과도한 선거전이 펼쳐지는 조짐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지방선거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단체장 지지설이나 특정 후보 합의 추대설이 퍼지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광주·전남 시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내년 1월 15일까지 광주시와 5개 구, 전남도와 22개 시·군 체육회장을 뽑아야 한다.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 제정 이래 지자체 단체장이 당연직 시·도 체육회장을 맡았는데 체육의 독립·자율성을 확립하려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16일 이전에 시·도 체육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광주시체육회장은 내년 1월 15일, 전남도체육회장은 이보다 일찍 이달 15일 선거를 치른다.

일선 시군구 체육회도 선거 일정을 자체적으로 정하고 선거인을 별도로 선정해 회장을 뽑는다.

이날부터 후보자 접수를 시작한 전남도체육회장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선거를 치르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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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 수 399명을 확정하고 세 대결 등 과열 양상이 우려되는 후보자 소견발표 등은 하지 않기로 하고 선거공보물만 발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도체육회는 물론 시군 체육회도 출마 예상자 대부분이 단체장과 가까운 기존 체육회 상임부회장이거나 '단체장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단체장 낙점설을 퍼트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일부 체육인들의 행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출마를 위해 사임한 시군 체육회 상임부회장들의 경우 대부분 현 민선 7기 단체장들이 임명했다는 점에서 선거가 사실상 제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체육회장의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한 소신 있는 역할을 위해서는 단체장 중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등을 겸비한 인물들이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광주시체육회와 5개 구체육회는 추대 분위기가 강하지만 이 방법이 오히려 단체장 입김이 강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들은 많지만, 선거 과열에 따른 체육인 갈등을 우려해 합의 추대하자는 의견이 많아 선거 없이 회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작용이 큰 선거 대신 합의 추대로 회장을 뽑자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시체육회도 고문단·부회장·종목별 단체회장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일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에서 단일 후보를 추대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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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육회는 출마 예정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보다는 단일 후보를 추대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단일 후보 추대가 강제 사항이 아닌 데다 후보 간 이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일부 후보는 '단일 후보를 추대하면 선거에 나가겠다'며 자신을 추대해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또 체육회가 지자체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단일 후보 추대가 시장 입김에 맞는 인사로 내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체육회는 후보 간 조율이 되지 않아 단일 후보 추대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선거 준비에도 대비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과열 경쟁으로 선거 전후에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며 "체육인들의 뜻은 단일 후보지만, 강제할 수 없는 만큼 후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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