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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혹사 논란' 헤일리, 현대건설서 활짝…"공격 기회 분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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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월) 09:08

                           


'4년 전 혹사 논란' 헤일리, 현대건설서 활짝…"공격 기회 분배"

2014-15시즌 인삼공사 시절 득점왕…공격 집중으로 어깨 통증 악몽

헤일리 "4년 전 한국 생활이 힘들었다…지금은 편안하게 운동"



'4년 전 혹사 논란' 헤일리, 현대건설서 활짝…공격 기회 분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28·등록명 헤일리)은 한국 무대 첫해였던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개막전부터 51점을 몰아치는 등 3경기 만에 무려 110점을 올렸다. 헤일리는 해당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776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화려한 기록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당시 KGC인삼공사는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는 탓에 많은 토스가 헤일리에게 쏠렸다.

헤일리는 쉴새 없이 스파이크를 때려야 했다.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공격 집중이 심했다.

결국 헤일리는 어깨 통증을 안고 한 시즌 만에 한국을 떠났다. 그에겐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프랑스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헤일리는 지난 시즌 이후 소속 팀을 찾지 못했고, 때마침 기존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부상으로 이탈한 현대건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사실 한국 생활은 힘들었다"며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간 뒤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생활과 한국 배구 리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뜩 내게 한국 배구 리그에 관한 미련과 집착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일련의 과정은 한국행 결심에 무게를 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무대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GS칼텍스 전에서 떨어진 실전 감각 문제와 팀 동료들과 호흡 문제를 안고도 15점을 사냥하며 분전했고, 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년 전 혹사 논란' 헤일리, 현대건설서 활짝…공격 기회 분배



경기 내용도 의미 있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정지윤, 고예림, 황민경 등 주전 선수 다수가 골고루 득점하며 헤일리의 부담을 덜어줬다.

4년 전 악몽 같은 상황과는 전혀 달랐다.

1일 한국도로공사전을 마친 뒤 헤일리는 "공격 기회가 분배되면서 상대 팀 전술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며 "현대건설 팀이 지원해줘서 편안하게 운동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헤일리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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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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