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북 대항마'로 꼽혔던 K리그 울산 '무관'으로 쓸쓸한 퇴장

일병 news1

조회 278

추천 0

2019.12.01 (일) 19:08

                           


'전북 대항마'로 꼽혔던 K리그 울산 '무관'으로 쓸쓸한 퇴장

14년 만의 K리그 우승 위해 공격적 투자했지만 8번째 준우승에 그쳐

ACL 16강, FA컵 32강서 탈락해 '빈손'으로 시즌 마무리





'전북 대항마'로 꼽혔던 K리그 울산 '무관'으로 쓸쓸한 퇴장



(울산=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무관'(無冠)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파이널A 최종전(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4로 대패하는 바람에 2위였던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울산으로서는 비기기만 해도 1996년, 200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으나 정상 문턱에서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울산은 K리그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그러나 리그 우승과는 그리 많은 인연을 쌓지 못했다.

불운하게도 올해까지 무려 8차례(1988년·1991년·1998년·2002년·2003년·2011년·2013·2019년)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리그1 최다 준우승 기록이다.



'전북 대항마'로 꼽혔던 K리그 울산 '무관'으로 쓸쓸한 퇴장



특히 2013년에 이어 올해는 포항과 마지막 경기를 치러 우승 기회를 날렸다. 모두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거푸 한풀이에 실패했다. 올해는 37, 38라운드에서 모두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도 기회를 다 차버렸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 부임 3년 차인 올해를 정상 탈환의 적기로 봤다.

우승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따랐다. 지난겨울 수비수 윤영선, 미드필더 김보경과 신진호, 공격수 주민규 등 국가대표급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리그 최강의 진용을 갖췄다.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뛴 중앙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와도 계약해 윤영선과 호흡을 맞추게 하며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2018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한승규를 비롯해 미드필더 이영재, 공격수 김승준 등 젊은 기대주들을 떠나보내는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울산으로서는 더는 우승을 미룰 수 없었다.

7월에는 지난 시즌 중반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1년 임대방식으로 영입한 미드필더 믹스 디스커루드와 계약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이어 일본 J리그에서 뛰던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에게 4년 만에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히는 등 우승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전북 대항마'로 꼽혔던 K리그 울산 '무관'으로 쓸쓸한 퇴장



울산은 당장 시즌 개막 전부터 전북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혔다.

전북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여섯 차례, 최근 5년 사이에는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절대 1강'으로 군림했다.

울산은 올 시즌 내내 전북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왔다. 시즌 초반인 3월 29일부터는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의 독주를 끝내지는 못했다.

K리그 우승 타이틀을 놓치면서 울산은 올 시즌을 빈손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울산은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에 0-2로 패했다.

2012년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16강에서 1차전 원정 경기 2-1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2차전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8강행에 실패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