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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들과 힘겨운 레이스"…해피엔딩 맞은 최용수 '이젠 ACL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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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일) 18:52

                           


"미생들과 힘겨운 레이스"…해피엔딩 맞은 최용수 '이젠 ACL로'

위기의 팀 맡아 강등 모면하고 올해 3위 지휘…"ACL 맺힌 한 풀고 싶다"



미생들과 힘겨운 레이스…해피엔딩 맞은 최용수 '이젠 ACL로'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잊지 말자 2018'

올 시즌 프로축구 FC서울의 홈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늘 이 문구의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018시즌 강등권을 헤매다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끌려간 굴욕의 역사를 수시로 되새기며 절치부심하자는 의미였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작년 10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며 바닥을 맴돌던 서울의 구원투수로 돌아와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어 '명예회복'을 기치로 내건 올 시즌에는 팀을 3위로 이끌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서울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최종 38라운드에서 자칫 패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넘겨줄 수도 있는 처지였다.

하지만 서울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적지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3위를 지켜냈다.

시즌 농사를 한순간에 망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최용수 감독은 상대가 잘하는 것을 철저히 봉쇄하는 전략을 택하며 성공을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최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약속된 공간을 지우고, 상대 키플레이어들에 대한 밀착 등 원하는 내용이 나왔다"면서 "협력 수비로 라인 뒷공간을 내린 상태에서 급한 상대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했다"고 자평했다.



미생들과 힘겨운 레이스…해피엔딩 맞은 최용수 '이젠 ACL로'



올 시즌 전반에 대해선 '미생'들을 데리고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고 정의했다.

올해 최 감독은 수비수였던 박동진을 공격수로 변신시키고,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인 조영욱, 김주성 등 젊은 선수들을 활용하며 얕은 스쿼드를 극복했다.

그는 "한해를 되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갔던 힘든 시기를 발판 삼아 선수들이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면서 "선수들이 명예회복에 앞장서줬다. 큰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발전하며 팀의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미래의 자산이 됐다"면서 "이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ACL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ACL에 맺힌 한이 있는 만큼 꼭 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까지 선두권까지도 위협하다가 여름 이적 시장을 조용히 지나간 이후 결국은 체력난에 발목을 잡히며 동력을 살리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내년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최 감독은 "꾸준하고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체력이 떨어져 팀의 에너지가 방전되는 상황을 체감했다"며 "ACL 병행이 쉽지 않은데, 어설프게 준비했다간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만큼 구단과 잘 협의해 선수를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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