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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특별기획] (20) 2010/11 맨유의 역사적인 ‘19번째’ 리그 우승

이등병 SoccerNews

조회 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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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수) 10:32

                           

[GOAL 특별기획] (20) 2010/11 맨유의 역사적인 ‘19번째’ 리그 우승



 



전세계 210개국에서 시청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콘텐츠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출범 25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GOAL 특별기획’ 연재를 통해 현재의 EPL을 더 풍부하게 즐기는데 도움이 될만한 지난 25년 EPL의 중요한 흐름과 사건을 소개한다. 매주 수요일 연재. (편집자 주)



 



[골닷컴] 이성모 기자 = 2010/11시즌은 훗날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크게 두가지 의미에서 기록될만한 시즌이었다.



 



우선 그 무엇보다도, 맨유가 리버풀을 제치고 잉글랜드 최다 리그 우승팀(19회)이라는 권좌에 오른 시즌이 바로 이 시즌이었다. 맨유의 19번째 1부 리그 우승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각기 다른 시대에 전성기를 보냈던 두 클럽사이의 힘의 균형이 완전히 맨유로 넘어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또 한가지는 이 시즌에 앞서 몇시즌 동안 많은 투자를 이어오며 상위권 진입을 꿈꾸던 맨시티가 비로소 리그에서도 ‘빅4’ 안으로 들어오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맨유, 리버풀, 아스널, 첼시가 이끌던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바꾸는 또 다른 축으로 비상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맨체스터 더비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이 골이 터졌다. 



 



1. 루니의 ‘맨체스터 더비’ 원더골



 



한국의 팬들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을, 두고두고 역대 최고의 멋진 골 중 하나로 기억될 루니의 바이시클킥 골이 터진 것은 2011년 2월 12일의 일이었다. 직전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 나왔던 마이클 오언의 경기 종료 직전골에 대한 앙금, 또 기본적으로 같은 도시인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양팀의 경기는 후반전 30여분까지 1대 1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맨유의 나니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맨시티의 실바가 추격골을 기록하며 따라붙었다. 만치니 감독의 지도 아래 탄탄한 전력을 갖춘 맨시티가 과연 맨유를 꺾을 수 있을까 싶었던 후반전 33분, 웨인 루니가 자신을 향해 날라드는 크로스를 그대로 바이시클킥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터뜨리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맨유는 이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맨체스터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했고, 최종적으로 리그에서도 3위를 차지한 맨시티보다 승점 9점이 높은 80점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골에 대해 직접 “맨체스터 더비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로 기억될 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2. 베르바토프와 치차리토, 나니, 긱스, 박지성 우승 이끈 주역들



 



이 시즌 맨유에는 앞서 소개한 루니 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동득점왕에 오른 베르바토프, 그리고 맨유 데뷔 시즌에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골을 기록한 치차리토는 루니와 함께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 이 시즌 리그에서만 9골 14 어시스트를 기록한 나니는 어시스트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맹활약하며 팀에 기여했고 베테랑 미드필더 긱스는 이 시즌에도 골을 터뜨리며 19시즌 연속골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완성했다. 묘하게도, 그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는 90년대 초반부터 그와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스콜스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캡틴박’ 박지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박지성은 이 시즌 중 울버햄튼 전에서 홀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는데, 그 중에서도 그가 후반전 추가시간에 측면으로부터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날린 슈팅으로 기록한 골장면은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3. 맨유, 리버풀 제치고 잉글랜드 최다 리그 우승 주인공 되다



 



한편, 이 시즌의 우승으로 맨유는 드디어 리버풀이 보유하고 있던 잉글랜드 1부 리그 최다 우승 기록(18회)을 넘어서 단독 최다 우승팀에 등극하게 됐다. 일찌감치 퍼거슨 감독이 “리버풀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겠다”라고 발언했던 것을, 그 자신이 스스로 현실로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맨유는 이 시즌 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구단 차원에서 올드 트래포드 안과 밖에 ‘19’라는 숫자를 장식하며 최다 우승팀이 된 기쁨을 만끽했고 팬들 역시 거리 곳곳에서 그 순간을 즐겼다. 



 



* 잉글랜드 1부 리그 최다우승팀 순위 



 



1. 맨유 : 20회 



2. 리버풀 : 18회 



3. 아스널 : 13회 



4. 에버튼 : 9회 



5. 아스톤 빌라 : 7회



6. 첼시/선더랜드 : 6회 



8. 맨시티/뉴캐슬/셰필드 웬즈데이 : 4회



 



2010/11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선수들



 



맨유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테베즈가 이 시즌 베르바토프와 같은 20골로 공동득점왕에 올랐다. 그리고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극대화하지 못했던 반 페르시가 이 시즌부터 서서히 최전방 공격수로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아스널의 공격을 이끌게 된다. 



 



그리고 뉴캐슬에서 좋은 활약을 통해 높은 기대를 받던 앤디 캐롤이 이 시즌 중 리버풀로 이적하지만, 그 결과는 기대이하였다. 반면에 리버풀이 비슷한 시기 영입한 다른 한 공격수는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하게 된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그 주인공이다. 



 



2010/11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사항



 



1. 맨시티의 FA컵 우승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빅4’에 진입하며 이후 이어질 파란을 예고한 맨시티. 리그 맞대결에서 루니의 원더골에 당하며 패배를 맛본 맨시티였으나, FA컵에서는 오히려 맨유를 준결승에서 만나 맨유의 ‘더블’을 제지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레스터 시티, 노츠 카운티, 아스톤 빌라, 레딩, 맨유를 꺾고 결승전에 오른 맨시티는 이 시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결승전까지 오른 스토크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야야 투레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한다. 투레는 준결승전에서 맨유를 꺾을 때도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이 FA컵 우승은, 다음 시즌 이어질 맨시티의 시즌 행보에 대한 ‘예고편’과도 같았다. 



 



2. 버밍엄에 패하며 ‘무관 탈출’ 실패한 아스널



 



한편, 또 다른 컵 대회인 리그컵(당시 칼링컵)에서는 이 시즌이야말로 무관행진을 끊어낼 것으로 기대됐던 아스널이 버밍엄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하며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묘하게도, 이 시즌 아스널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버밍엄은 결국 시즌 막바지가 강등을 당하며 리그컵을 포기하고 리그에 전념했던 것이 더 옳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했다. 



 



참고문헌 및 영상 자료



 



Complete History of British Football 150 years of season by season action (The Telegraph)



The Mixer, The Story of Premier League Tactics from Route One to False Nines (Michael Cox)



오피셜 프리미어리그 2010/11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맨유 2010/11시즌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맨유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그래픽=골닷컴 박성재 디자이너



 



글=골닷컴 이

댓글 3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1.24 10:55:45

맨시티전 루니 예수골은 대단했음 ㄷㄷ

소령(진) 람안차

2018.01.24 13:38:04

ㅇㅈ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24 23:35:52

이 근처부터 맨시티 발버둥쳤는데 드디어 완전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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