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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으로 새역사"vs 포항 "6년전처럼"…운명의 동해안더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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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목) 17:30

                           


울산 "우승으로 새역사"vs 포항 "6년전처럼"…운명의 동해안더비

K리그1 최종전 맞대결 앞두고 양 팀 감독·선수 출사표



울산 우승으로 새역사vs 포항 6년전처럼…운명의 동해안더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6년 전처럼 포항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습니다."(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얄궂은 인연이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2019 최종라운드에서 만난다.

울산과 포항은 12월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2019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을 벌인다.

한 경기씩을 남겨놓은 현재 울산(승점 79·70득점)은 전북 현대(승점 76·71득점)에 승점 3이 앞서 있다.

이날 울산은 포항에 비기기만 해도 강원FC와 홈 경기를 치르는 전북의 결과를 볼 필요도 없이 2005년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울산이 포항에 지고 전북이 강원을 이기면 두 팀이 승점이 79점으로 같아지고, 현재 다득점에서 1골이 앞선 전북이 리그 3연패를 달성한다.

울산으로서는 올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운명의 한판이다.



울산 우승으로 새역사vs 포항 6년전처럼…운명의 동해안더비



울산에는 악몽이 있다. 2013년 12월 1일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도 포항을 만난 울산은 올해처럼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김원일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0-1로 지는 바람에 승점 1점 차로 포항에 우승을 내줬다.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포항 간의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당연히 6년 전 일이 화두에 올랐다.



울산 우승으로 새역사vs 포항 6년전처럼…운명의 동해안더비



김기동 포항 감독이 울산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

김 감독은 일단 "이번 울산과 경기는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 하나도 없다. 원정이고 스쿼드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울산에는 우승이라는 동기부여가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바로 "우리와 울산과 경기는 항상 의외성이 있었다. 2013년 12월 1일에도 그랬고, 우리가 올해 파이널A에 잔류할 때도 울산을 꺾었다. 이번에도 포항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울산이 올해 4패 중 2패를 우리에게 당했다. 우리가 먼저 실점하고 역전승했다"면서 "이번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김도훈 울산 감독은 "6년 전 이야기를 하기보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하다. 이기기 위해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수들에게는 '마음은 뜨겁게, 머리와 눈, 귀는 차갑게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울산 우승으로 새역사vs 포항 6년전처럼…운명의 동해안더비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울산 수비수 박주호는 "포항은 올 시즌 우리한테 두 번이나 이긴 유일한 팀이다"라면서 "'우승', '포항'이라는 두 단어만으로도 동기부여는 충분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주호는 또 "우리가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아직 우승한 게 아니다"라면서 "차분하게 상대를 존중하면서 최선을 다했을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직 우린 도전자다. 왕좌에 오르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포항 공격수 송민규는 "긴말이 필요 없을 듯하다. 지지 않겠다"고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맞대결 예상 스코어를 묻자 김도훈 감독은 '3-2', 김기동 감독은 '2-1'이라며 모두 한골 차 승리를 점쳤다.

박주호는 "3-1로 이겼으면 좋겠다", 송민규는 "제가 결승골을 넣고 1-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기동 감독과 송민규에게 "올 시즌 리그 우승팀은 어디가 될 것 같으냐'고 물었다.

김기동 감독은 김도훈 감독을 슬쩍 쳐다보는 등 난처해하다가 "말하기 곤란한데 12월 1일 오후 5시쯤이면 결정 나지 않을까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송민규는 "전북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씩씩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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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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