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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있을 수 있는 일" 전태풍이 하승진에게 사과 건넨 이유는?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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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수) 07:39

                           

미안해, 있을 수 있는 일 전태풍이 하승진에게 사과 건넨 이유는?



[점프볼=강현지 기자] “용돈 좀 받아야겠어요(웃음).”, “에잇, 만 원 줄게. 만원(웃음).”



 



KCC 하승진이 지난 17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가 끝나고 전태풍에게 “용돈을 받아야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이를 전해 들은 전태풍은 만 원을 주겠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이 이러한 농담을 주고받은 정황은 이러했다. 하승진은 지난 17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전태풍이 놓친 공을 잡으려다 박인태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당시 경기는 전태풍이 한 달여 만에 치른 복귀전. 넘어진 하승진은 팔을 떨 정도로 고통을 호소해 주변을 우려케 했다. 목에 큰 충격을 받은 듯했던 하승진은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나갔다.



 



당시 경기를 91-71로 승리를 챙기면서 수훈선수 인터뷰실에 들어온 전태풍은 “(하)승진이 다친 것은 내 책임도 있는 것 같아요. 나 때문에 다친 것 같아요. 내가 체력이 괜찮다면 공을 안 놓쳤을 테니까요. 내게 책임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미안해요”라며 하승진을 걱정했다.



 



다행히 다음 날 하승진은 “목은 뻐근함이 있고, 손등, 손가락이 저리다”라고 몸 상태를 전하며 그다음 경기였던 19일 KT전에 출전했다. 그는 “팔에 전기가 온 듯했는데, 마비가 오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당시는 너무 놀라 움직이지도 못했다. 주변에서 골절되었는 지 모르고 움직였다가 신경이 손상됐다는 이야기도 들어 움직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태풍의 사과에는 “용돈을 받아야겠다”고 농담을 한 뒤 “(경기 중에)있을 수 있는 일이다. 태풍이 형이 잘못한 게 아니다.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23일 오리온 경기를 앞두고 전태풍에게 전하자 “만 원을 주겠다”며 하승진의 농담을 맞받아쳤다.



 



이어 몸 상태를 묻는 말에는 “햄스트링은 완벽하게 나았어요. 하지만 체감이 떨어져 있어서 1~2경기 더 뛰면 끌어올릴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는 금방 괜찮아졌는데 지금은 좀 느린 것 같아요”라며 푸념했다.



 



부상에 따른 결장 우려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KCC지만, 현대모비스, 오리온, LG, KT, 오리온을 꺾으면서 5연승을 내달렸다. 1위 원주 DB와의 격차는 한 경기 반. 전태풍은 “(정규리그)우승하고, 플레이오프까지 하면 퍼팩트한 시즌이 될 것 같아요. 선수들이 다 잘해서 복귀하는데 부담감이 덜했어요. 지면 답답하고,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텐데, 이번에는 아재처럼. 편하게 준비를 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우승 욕심을 넌지시 내비쳤다.



 



그렇다면 보완해야 할 점은 뭘까. 전태풍은 단번에 ‘수비’를 뽑았다. “수비에서 집중하면 될 것 같아요. 선수들이 잘하다 보니 쉽게 생각해서 수비 열심히 안 할 때가 있어요. KT전 38-50은 말도 안 되는 점수에요. 하위권 팀을 상태로 말도 안 돼요. 우리 팀 약점이에요.”



  



KT전에 이어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KCC는 전태풍이 말한 것처럼 초반 분위기를 잡지 못하면서 4쿼터 막판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이날 경기는 이정현의 자유투가 쐐기포가 되면서 KCC가 87-82로 승리, 5연승을 이어갔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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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1.24 10:31:58

하승진 몸에비해 말하는게 넘 귀엽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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