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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쐐기 자유투’ 이정현 “또 다른 농구를 배우는 중”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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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화) 22:09

                           

[투데이★] ‘쐐기 자유투’ 이정현 “또 다른 농구를 배우는 중”



 



[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초반에 적응을 많이 못했었는데 지금은 팀에 많이 녹아들었다. 또 다른 농구를 배우는 중이다.” KCC의 또 다른 해결사 이정현(30, 191cm)은 배움의 자세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주 KCC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7-82로 진땀승을 거두며 5연승을 이어갔다. KCC는 이날 승리로 오리온 원정 4연승 기록도 함께 챙겼다.



 



이정현은 이날 1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접전 속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뽐냈다. 두 외국선수가 45점을 합작한 가운데 국내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이정현은 경기 막판 오리온의 파울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이정현은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항상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 만만치 않았다. 팀 조직력을 더 다듬어야할 것 같고 오늘 전반전 부진은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해서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며 승리에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의 말대로 KCC는 이날 경기 전반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2쿼터 모두 각각 4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오리온을 쉽게 추격하지 못했다. 이에 추승균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더 적극적인 수비를 요구했다고 한다.



 



“감독님이 경기 전에도 초반부터 터프한 수비를 주문하셨는데 전반에 너무 힘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프타임에 다시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고 3쿼터 시작부터 모든 선수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를 뒤집은 것 같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이 역전해서 이기는 경기가 워낙 많다. 남은 시즌동안에는 주축 선수들이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많은 선수가 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최근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한 것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정현이 KCC로 새 둥지를 틀면서 팀 내외적으로 가장 뜨겁게 떠올랐던 문제는 이정현과 에밋의 공존이었다. 실제로 이정현은 KCC에 합류한 이후 안양 KGC인삼공사에 있을 때보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안양에 있을 때와 달리 추승균 감독님은 에밋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에밋으로부터 파생되는 부분으로 플레이를 해나가길 바라신다. 초반에는 적응을 잘 못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또 다른 농구를 배워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볼을 소유하고 있어야 장점이 더 발휘되는 선수가 맞다. 하지만 감독님이 1,4쿼터에 나를 활용한 패턴을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큰 걱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그는 팀에 더 녹아드려는 자세를 보이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우리 팀은 분명히 에밋을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 스스로는 2대2 플레이에 강점이 있어서 그 상황에서는 내가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긴 하다. 하지만 에밋이 코트에 있는 상황에서는 에밋에 더 맞춰주려한다. 팀이 가져가려는 틀에 내가 더 적응하도록 하겠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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