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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 "우승하고 포항 트라우마도 씻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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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3 (토) 18:07

                           


울산 김도훈 감독 "우승하고 포항 트라우마도 씻겠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 "기회는 있으니 끝까지 해보갰다"



울산 김도훈 감독 우승하고 포항 트라우마도 씻겠다

(울산=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울산은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7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분 전북 김진수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가다 후반 26분 불투이스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경기씩 남겨놓고 울산은 23승 10무 4패로 승점 79를 쌓아 2위 전북(21승 13무 3패·승점 76)과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울산은 12월 1일 홈에서 치를 포항 스틸러스와의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05년에 이어 1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만약 울산이 이날 전북에 졌더라면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울산이 2위로 내려앉게 되고 자력 우승 기회도 사라질 뻔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 우승하고 포항 트라우마도 씻겠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 감독은 먼저 최근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힌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거론하면서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싸워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울산은 이날 전반에는 전북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전북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전북과 쉬운 경기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전북은 역시 강팀이었다"면서도 "실점 후에도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울산이 왜 1위로 달려왔는지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러고는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는 목표를 이루도록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한 경기는 포항전이다.

울산은 2013년 K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으나 포항에 후반 50분 결승 골을 허용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패배는 아직도 울산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올 시즌에도 포항에는 1승 2패로 열세다.

이에 김 감독은 "과거일 뿐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 과거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면서 "올 시즌 우리가 어떻게 해왔는지 생각하면서 홈에서 우승하고 트라우마도 사라지게끔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 우승하고 포항 트라우마도 씻겠다

이날 무승부로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간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이겨야 하는 경기여서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하고, 좋은 장면도 많이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에 더 강하게,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라고 지시했는데 선취골을 넣고 나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 실점하지 않아도 되는 장면에서 실수가 나와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이 이겼어야 마땅한 경기였지만 축구는 결과로 말한다"면서 "무승부로 힘들어졌으나 아직 기회는 있으니 마지막까지 끝까지 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마지막 38라운드까지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부분만 하고 나머지는 운에 맡기겠다"면서 "울산-포항 경기도 끝까지 공정하게 치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모라이스 감독 역시 유상철 인천 감독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겠다. 항상 응원하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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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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