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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혹사요? 제가 감독이어도 저를 많이 쓰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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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 (목) 22:29

                           


이재영 "혹사요? 제가 감독이어도 저를 많이 쓰죠"

33득점 폭발하며 흥국생명 2연패 탈출 견인



이재영 혹사요? 제가 감독이어도 저를 많이 쓰죠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재영은 역시 흥국생명의 에이스였다. 팬들의 '혹사' 지적에 "어쩔 수 없지 않나요?"라며 반문했다.

이재영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프로배구 2019-2020시즌 V리그 경기에서 33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는 16일 맹장 수술을 받아 2∼3주 결장해야 한다. 루시아의 부재로 흥국생명은 2연패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재영의 활약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한비(17득점), 김미연(15득점), 이주아(10득점)가 루시아의 공백을 나눠서 채워줬지만, 이재영이 43.31%로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재영은 "힘들지는 않았다. 17일 GS칼텍스전(40득점·흥국생명 세트스코어 2-3 패) 때도 힘든 것은 없었다. 져서 힘들지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팬들이 걱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재영은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인터넷에 (박미희) 감독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많더라. 그러나 제가 감독이었어도 저 같은 선수가 있고, 용병이 없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제가 마음이 아프더라.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려면 져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은 "한 번은 감독님께서 '너는 공을 많이 안 때려도 욕먹고, 때려도 욕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하신 적도 있다"며 웃었다.

이재영이 생각하는 정답은 자신이 해결사로 나서는 것이었다.

이재영 혹사요? 제가 감독이어도 저를 많이 쓰죠



이재영은 1라운드에 상대 팀의 부쩍 높아진 높이에 고전했다.

206㎝인 메레타 러츠(GS칼텍스), 203.5㎝인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가 이재영의 공격을 차단했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GS칼텍스, KGC인삼공사에 모두 졌다.

이재영은 "이제는 상대의 높이에 의식이 덜 된다. 제가 이동을 좀 더 많이 하면 된다. 어차피 제가 해주면 된다"며 "제가 해주려고요. 신경 안 쓰고 있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이재영은 늘 상대 팀의 집중 표적이 된다. 그러나 이재영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정면 돌파'에 성공했다.

그는 "1라운드 때는 의식을 많이 했는데, 2라운드부터는 의식을 안 하려고 한다"며 "높은 상대 앞에서 점수를 내면 더 자신감이 붙고 기분도 더 좋더라"라며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공개했다.

이재영은 "1라운드 때는 상대가 저를 어떻게 잡는지 파악이 안 돼서 힘들었다. 이제는 제가 공격할 때 어떻게 수비하는지 파악이 된다"며 "오늘은 공격하는 데 편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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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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