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화는 왜 정근우를 '4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나?

일병 news1

조회 277

추천 0

2019.11.20 (수) 15:07

                           


한화는 왜 정근우를 '4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나?

팀내 '유망주 보호' 기조…이용규 복귀로 포지션 중복

정근우 "응원해주신 한화 팬들께 감사…LG 정찬헌과 앙금 없어"



한화는 왜 정근우를 '4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9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야수 정근우(37)의 LG 트윈스 이적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근우는 한화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뒤 20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정근우는 2018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1홈런, 57타점으로 맹활약했고, 2019시즌엔 외야수로 전향해 88경기에서 타율 0.278, 3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2019시즌엔 후반기에 맹타를 휘두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외야 자원난에 시달리는 한화가 정근우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건 '의외'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가 정근우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핵심 이유는 팀 내 기조 때문이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리빌딩을 하며 베테랑보다 유망주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정근우의 원 포지션이었던 2루 자리엔 정은원이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외야엔 장진혁과 유장혁이 가능성을 보인다.

팀 내 징계로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이용규가 팀에 복귀하면서 정근우의 자리는 더 좁아졌다.

한화는 "포지션 중복 문제와 구단의 육성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미래 자원을 조금 더 보호해야 했다"며 정근우의 40인 명단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정근우도 한화의 입장을 이해한다.

그는 2차 드래프트 발표 직후 전화 통화에서 "40인 명단 제외를 알고 있었다"며 "그동안 아껴주셨던 한화 팬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활용 가치를 인정해주신 LG 트윈스에 감사하며, 어떤 보직을 맡겨주시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LG 선수들과는 연락을 나눴나'라는 말에 "차근차근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근우는 2014년 LG와 경기에서 까마득한 후배 정찬헌(29)에게 두 차례나 빈볼을 맞은 경험이 있다.

당시 정찬헌은 빈볼을 연거푸 던지고도 정근우에게 도발적인 행동을 해 비판을 받았다.

정근우는 '정찬헌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말에 "경기 중에 있었던 일이다. 모두 잊었다"면서 "이후 사적으로 마주친 적은 없지만, 분명히 착한 후배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