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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창의성 부족' 리버풀, 쿠티뉴 이적 공백 드러내다

이등병 SoccerNews

조회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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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화) 13:34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창의성 부족' 리버풀, 쿠티뉴 이적 공백 드러내다



 



리버풀, 최하위 스완지 원정에서 0-1 패. 점유율에서 72대28로 압도했으나 전반전엔 슈팅 4회에 그칠 정도로 창의성 부족. 경기 전체 슈팅도 21회였으나 정작 유효 슈팅은 4회가 전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최하위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스피드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을 반복하다 0-1로 패하며 공식 대회 18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리버풀이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와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스완지는 리버풀을 상대로 수비수 5명을 배치한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나섰다. 이는 주효했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는 스완지의 단단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실제 리버풀은 전반 내내 슈팅 4회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마저도 슈팅 하나는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기록한 것이었다. 도리어 리버풀은 40분경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스완지 수비수 알피 모슨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0-1로 마쳐야 했다.



 



다급해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후반 23분경 중앙 미드필더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대신해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아담 랄라나를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28분경엔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빼고 공격수 대니 잉스를 투입하며 공격 강화에 나섰다.



 



그나마 리버풀의 공격은 랄라나가 교체 투입되고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랄라나가 미드필드 라인과 공격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해주면서 슈팅 기회도 많이 잡아나갔다. 랄라나가 교체 투입되기 이전이었던 68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슈팅 9회에 그쳤으나 이후 25분 사이에 무려 12회의 슈팅을 시도한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작정하고 전원 수비에 나선 스완지를 뚫기엔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게다가 종료 직전 피르미누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랄라나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모슨에 의해 차단됐다. 결국 승부는 1-0 스완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비교체험 극과 극을 보는 느낌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주말, EPL 1위 맨시티를 상대로 4-3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맨시티에게 시즌 첫 EPL 패배를 선사한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뒤에 최하위 스완지에게 0-1로 패했다.



 



이는 리버풀의 스타일에 기인하고 있다. 리버풀은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몰아친다. 난타전 맞불 축구를 구사하면 그 어느 팀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리버풀이다. 



 



문제는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중앙 미드필더 3인을 구축하고 있는 엠레 찬과 바이날둠, 체임벌린 모두 스피드와 활동량을 겸비하고 있으나 투박한 편에 속한다. 이미 수비 라인을 내린 팀을 상대로는 공격 삼인방의 스피드에 의존한 돌파를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면서 촘촘한 수비벽 사이로 공격진에게 세밀한 패스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 리버풀엔 이것이 가능한 선수가 현격히 부족하다. 그러하기에 리버풀은 수비적으로 잠그는 팀을 공략하는 데에 있어 문제를 노출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스완지 감독 카를로스 카르바할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선수들에게 리버풀은 최고의 팀이지만 그들은 포뮬라1(F1)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F1 차량을 교통체증 시간대인 오후 4시 런던 거리에 가져다 놓으면 절대 빠르게 달릴 수 없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리버풀이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플레이하자고 요구했다"라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것이 바로 리버풀이 자주 하위권 팀들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의적풀'이라는 애칭으로 희화화되고 있는 이유이다. 강팀에게 강하지만 약팀에게 약하다. 지난 시즌엔 상위 6개팀과의 맞대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음에도 하위권 팀들에게 발목을 잡혀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나마 리버풀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다름 아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필리페 쿠티뉴였다. 잠그는 팀을 상대로는 쿠티뉴가 중거리 슈팅 한 방이나 창의적이면서도 세밀한 패스를 통해 해답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전반기에 있었던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리버풀은 쿠티뉴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5-0 대승을 견인한 바 있다. 전반기 맞대결과 이번 경기의 결정적인 차이는 쿠티뉴가 있고 없고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살라가 새로 팀에 가세했고, 피르미누가 한 단계 발전하면서 공격진의 파괴력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들에게 쿠티뉴가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주었기에 리버풀은 이번 시즌 들어 지난 시즌과는 달리 발목을 잡히는 횟수가 줄어들었다(이 경기 이전까지 10위 이하 팀 상대로 8승 2무). 하지만 쿠티뉴가 이적하자마자 리버풀은 거짓말처럼 최하위 스완지에게 패했다. 



 



리버풀에게 세밀한 패스를 공급해줄 선수가 절실하다는 점은 이번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랄라나가 교체 투입된 이전과 이후가 달랐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랄라나조차도 세밀한 플레이를 펼칠지 몰라도 쿠티뉴만한 창의성을 갖춘 선수는 아니라는 데에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리버풀은 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설에 자주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 에이스 리야드 마레즈나 모나코 간판 미드필더 토마스 르마 같은 선수를 보강해야 한다. 창의적인 선수가 없다면 리버풀은 수비적으로 나서는 팀을 상대로는 항상 고전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목을 잡히는 일도 많이 반복될 것이다. 



 



현재 EPL은 맨시티가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6위 아스널까지 5개 팀이 남은 챔피언스 리그 티켓 3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매경기 아슬아슬한 순위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즉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미드필더 보강은 필수이다.

댓글 2

탈영 젠틀토레스

야무지게 독수리슛

2018.01.23 14:32:58

스완지한테 쳐발렷네

소령(진) 람안차

2018.01.23 14:34:50

스완지>>>>>리버풀>>>>>>맨시티>>>>>>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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