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신스틸러' 대만·호주 퇴장…줄어드는 국제 야구 격차(종합)

일병 news1

조회 267

추천 0

2019.11.16 (토) 10:51

                           


'신스틸러' 대만·호주 퇴장…줄어드는 국제 야구 격차(종합)

프리미어12서 각각 한국·미국에 일격…전력 분석 중요성 더 커져



'신스틸러' 대만·호주 퇴장…줄어드는 국제 야구 격차(종합)



(도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만과 호주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신 스틸러'로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 나라는 6개 나라가 경쟁한 슈퍼라운드에서 합산 성적 1승 3패에 머물러 2회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오른 한국에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함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내줬다.

대만과 호주는 내년 4월 열리는 세계 예선전에서 마지막으로 도쿄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두 나라는 15일 현재 하위권에 처졌지만, 녹록지 않은 야구 실력을 뽐내 국제 야구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입증했다.

대만은 11일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을 7-0으로 완파했다. 투타 모두 한국을 압도한 완승이었다.



'신스틸러' 대만·호주 퇴장…줄어드는 국제 야구 격차(종합)

대만은 15일 미국과의 외나무다리 대결에선 2-1로 앞서다가 아쉽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고 2-3으로 패했다.

대만에 뺨 맞고 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미국의 승리 덕분에 멕시코를 따돌리고 도쿄올림픽 출전과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슈퍼라운드에 출전한 6개 나라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들은 호주는 팽팽한 경기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던 호주는 '난적' 캐나다를 잡고 기사회생해 한국에 이어 C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가세했다.

슈퍼라운드에선 미국을 2-1로 따돌려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도 호주전 패배로 올림픽 티켓을 멕시코에 내줄뻔했다가 대만을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해 멕시코에 설욕할 찬스를 기대하게 됐다.

대만이 16일 오전 호주를 꺾으면 미국은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하고, 여기에서 동메달을 따는 팀이 아메리카대륙 1위로 도쿄올림픽에 직행한다.

호주가 대만을 제압하면 미국은 탈락하고, 이미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멕시코가 올림픽 티켓을 얻는다.

호주는 또 일본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졌지만, 경기 중반까지 2-1로 경기를 주도하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 1점의 차가 결국 승패를 갈랐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했다.



'신스틸러' 대만·호주 퇴장…줄어드는 국제 야구 격차(종합)

대만과 호주의 리그 규모와 수준은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거나 이미 경험한 선수들이 많아 제법 경쟁력을 갖췄다.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겨울에는 남반구 호주리그로 유망주들을 보내 기량을 쌓게 한다. 호주리그의 실력도 쑥쑥 올라간다.

KBO 사무국도 격차가 사라진 국제 추세를 고려해 전력 분석팀을 확충하고 이번 대회에서 경쟁국 연구에 열을 올렸다.

안치용 KBSN 해설위원 겸 대표팀 전력 분석 요원은 KIA 타이거즈 전력분석팀과 함께 미국, 멕시코 전력을 탐구했다.

봉중근 KBSN 해설위원 겸 전력 분석 요원은 LG 트윈스 전력 분석팀과 일본, 대만을 해부했다.

슈퍼라운드 기간에 한 팀은 경기장에서 전력을 또 분석하고, 김평호 전력분석팀장이 이끄는 다른 팀은 같은 시간 선수들에게 할 브리핑 자료를 준비하는 등 밤낮없이 움직였다.

줄어든 기량 차는 전력 분석의 중요성을 더욱 키웠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대만의 수비와 전반적인 조직력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실력 향상을 인정했다.

한편 대만과 호주의 선전은 WBSC의 독특한 승자 승 및 득점과 실점으로 순위를 정하는 팀 동률 규정과 맞물려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각 조 1·2위 국가는 예선 성적을 안고 다른 조의 나라와 맞붙는다.

다시 말해 같은 조에서 대결한 나라에 거둔 승리 또는 패전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은 호주에 올린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서 미국, 멕시코에 거둔 2승과 대만에 진 1패를 합쳐 15일 현재 3승 1패를 거뒀다.

결승·동메달 결정전을 포함한 슈퍼라운드 최종 순위로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배분하는 WBSC의 방침에 따라 올림픽에 자동 출전하는 일본을 뺀 5개 나라가 매일 피 말리는 혈투를 치렀고, 한국이 먼저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