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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은행원' 대만 투수 우성펑에 한국·미국 타자들 '혼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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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금) 16:07

                           


'최강은행원' 대만 투수 우성펑에 한국·미국 타자들 '혼쭐'

작년 아시안게임서 한국에 굴욕 안긴 우완 사이드암 투수

프리미어12서 장래 빅리거 상대로 6⅔이닝 7K 3실점 호투



'최강은행원' 대만 투수 우성펑에 한국·미국 타자들 '혼쭐'



(도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미국 대표팀 타자들은 대만 우완 사이드암 투수 우성펑(32)에게 그야말로 혼쭐이 났다.

우성펑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장래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장기인 완급 조절을 뽐내며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고 3점만 줬다.

2-1로 앞선 7회 말 브렌트 루커에게 던진 102번째 공이 큼지막한 좌월 역전 투런포가 된 바람에 우성펑은 잘 던지고도 패배를 안았다.

우성펑이 던진 최고 구속 130㎞대 중반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미국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방 헛돌았다.

그의 별명은 '최강은행원'. 대만 실업야구 합작금고은행 소속인 현직 은행원이다.

프로 선수보다는 몸값이 적겠지만, 국제대회에서 보인 그의 구위 만큼은 프로를 능가했다.

홍이중 대만 감독은 오로지 미국과의 경기만을 겨냥해 우성펑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듯했다. 우성펑의 이번 대회 첫 등판이 미국전이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우성펑은 올해 미국과의 국제대회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내는데 앞장선 '미국 킬러'였다.

KBO리그 타자들은 이미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성펑에게 호되게 당했다.

한국과의 첫 경기에 등판한 우성펑은 5이닝 동안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만 내줬을 뿐 내로라하는 KBO리그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워 2-1 승리에 앞장섰다.

대만은 국제대회에서 선발 투수를 철저히 감추는 연막작전에 능하다.

한국에 7-0으로 승리한 12일 슈퍼라운드 2차전을 앞두고도 우완 투수 장이, 우성펑,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또 다른 우완 투수 후즈웨이 등 여러 투수를 거명했다가 장이로 정공법을 펴 예상 밖 대승을 거뒀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베일에 싸인 우성펑으로 또 한 번 깜짝쇼에 도전했지만, 루커의 한 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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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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