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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피 감독, 월드컵 예선 시리아전 패배 뒤 전격 사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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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금) 10:29

                           


중국 리피 감독, 월드컵 예선 시리아전 패배 뒤 전격 사퇴

올림픽 대표팀 히딩크 이어 '명장' 줄줄이 떠나



중국 리피 감독, 월드컵 예선 시리아전 패배 뒤 전격 사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시리아에 패한 뒤 전격 사퇴했다.

리피 감독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월드컵 2차 예선 A조 4차전을 마치고 "상대가 우리보다 경기를 잘했고, 이길 자격이 있다. 나는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도 리피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2016년 10월부터 중국 대표팀을 맡아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던 리피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5월 복귀했으나 반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홈 팀인 시리아의 정세 불안으로 제삼국인 UAE로 옮겨 열린 이날 2차 예선 4차전에서 중국은 1-2로 졌다.

전반 19분 오사마 오마리에게 얻어맞은 선제골은 전반 30분 우레이의 동점 골로 만회했지만, 후반 31분 장린펑의 자책골이 나오며 패배를 떠안았다.

A조 톱시드인 중국은 이로써 승점 7을 기록, 4전 전승의 시리아(승점 12)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이번 2차 예선에선 각 조 1위 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합류하는데, 현재 중국은 3위 필리핀과 승점이 같아 2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월드컵 본선 출전의 꿈을 키워오며 브라질 태생의 엘케손을 귀화시키는 등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지난달 필리핀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시리아에는 패하며 분위기가 악화했다.

리피 감독은 "필리핀, 시리아와 만나서는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 나는 많은 보수를 받고 있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팀에서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서는 이상 모든 것을 쏟아내고 감독이 계획한 것을 실행해야 한다. 두려워하고, 동기부여와 의지가 부족하고, 감독의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중국은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던 거스 히딩크(73·네덜란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9월 경질된 지 약 2개월 만에 성인 대표팀 감독까지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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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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