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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만 가면 힘 못 쓰는 한국 축구 …'26년째 무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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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금) 08:51

                           


베이루트만 가면 힘 못 쓰는 한국 축구 …'26년째 무승'

1993년 승리 이후 베이루트서 치른 레바논전서 3무 1패



베이루트만 가면 힘 못 쓰는 한국 축구 …'26년째 무승'



(베이루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가 '베이루트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2승 2무(승점 8)가 된 한국은 조 선두를 지킨 채 2차 예선의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레바논, 북한(이상 2승 1무 1패·승점 7)은 물론 투르크메니스탄(2승 2패·승점 6)의 추격도 받는 불안한 처지가 됐다.

비록 힘든 원정이었지만 레바논이 한국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라 이날 무승부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39위, 레바논은 91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이날 무승부를 포함해 9승 3무 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이루트만 가면 힘 못 쓰는 한국 축구 …'26년째 무승'



하지만 레바논 원정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날까지 총 6차례 레바논에서 맞붙어 2승 3무 1패의 성적을 냈다.

특히 베이루트에서는 1승 3무 1패를 거뒀다. 베이루트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는 1993년 5월 치른 미국 월드컵 1차 예선전(1-0 승)에서 나왔다. 이후 26년째, 4경기 연속(3무 1패) 베이루트에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2015년 9월에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장현수, 권창훈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레바논을 3-0으로 이긴 적은 있다. 레바논 원정에서 22년 만의 승리였다. 하지만 당시 경기는 베이루트가 아닌 남부도시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치렀다.

한국이 레바논에 당한 유일한 패배도 베이루트에서였다.

2011년 11월 15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은 졸전 끝에 1-2로 패했고,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는 빌미가 됐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강희 감독에게 급하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등 '베이루트 쇼크'는 한국 축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후 2013년 6월 베이루트에서 치른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서도 한국은 레바논과 1-1로 힘겹게 비겼다.



베이루트만 가면 힘 못 쓰는 한국 축구 …'26년째 무승'



이번 베이루트 원정에서는 경기 결과 외에도 한국 축구가 기억해야 할 일이 또 생겼다.

이날 경기는 점점 격해지는 레바논 반정부 시위 탓에 레바논축구협회의 요청으로 관중 없이 치러졌다.

수만 관중이 경기 뒤 과격 시위대로 변할 것을 우려한 레바논축구협회의 제안으로 경기 시작 4시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무관중 경기가 결정됐다.

이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북한과의 3차전 평양 원정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월드컵 예선을 무관중 경기로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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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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