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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나를 기억해주세요" 은반서 '백플립' 선보인 피겨스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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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목) 07:29

                           


[이슈 컷] "나를 기억해주세요" 은반서 '백플립' 선보인 피겨스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지원 작가 예유민 인턴기자 = '피겨퀸' 김연아의 활약으로 '인기 스포츠' 반열에 오른 피겨 스케이팅

'은반'으로 불리는 얼음판 위에서 선수들은 뛰고, 돌고, 춤추듯 다양한 몸짓을 선보인다

그러나 수많은 기술 중에 국제대회에서 볼 수 없는 한 가지

뒤로 도는 공중제비, '백플립'(backflip)

부상 위험 등을 이유로 1976년부터 금지된 기술

그러나 약 20년 전, 올림픽 무대에서 백플립을 선보인 선수가 있다

전 피겨스케이팅 프랑스 국가대표, 쉬르야 보날리

흑인인 보날리는 입양되어 백인 가정에서 자랐다

"인종 때문에 (선수 생활이) 더 어려웠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게 나를 더 강하게 만들긴 했죠"

뛰어난 기량으로 국제대회에서 프랑스를 대표한 보날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번 은메달을 땄고 올림픽에도 3회 출전했다

그러나 본인도, 경기 관중도 이해하지 못할 만큼

금메달이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보날리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다시' 은메달에 머무른 보날리

그는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하고 은메달을 벗어버렸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 보날리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쇼트 프로그램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으나 6위에 머물렀다

이어진 프리 스케이팅에서 보날리는 예고 없이 백플립을 시도, 왼발로 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심사위원들은 당황하고, 관중은 환호했다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었습니다"

"심사위원이 아니라 관중을 만족시키고 싶었어요"

금지된 기술을 선보인 대가로 마지막 올림픽을 10위로 마친 보날리

백인 위주였던 은반 위에 백플립으로 그만의 발자국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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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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