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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타이 39일 합숙…야구 태극전사 마지막 집중력 절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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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수) 10:29

                           


역대 최장 타이 39일 합숙…야구 태극전사 마지막 집중력 절실

2009년 WBC 때도 39일 동반 여정…도쿄올림픽 향해 막판 스퍼트







(도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합숙 기간이 어느덧 30일을 넘어섰다.

야구 대표팀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을 한 달여 앞둔 10월 10일 소집됐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한 팀에 속한 양현종, 양의지, 민병헌, 황재균 등 9명이 가장 먼저 대표팀에 합류해 10월 11일부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가을 야구'를 마친 소속팀 선수들이 차례로 가세해 10월 29일 '완전체'를 이뤘다.

한국 대표팀은 프리미어12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해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에 입성한 9일이 딱 합숙 30일째 된 날이었다.

한국은 11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미국을 잡아 기세를 올렸지만, 도쿄올림픽 출전의 최대 분수령이던 12일 대만과의 2차전에서 충격적인 0-7 완패를 당했다.

대만과 벌이는 올림픽 직행 티켓 경쟁은 이번 대회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이 17일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 또는 결승전을 마치고 18일 귀국하면 39일간의 합숙을 마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간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의 운영·지원을 맡은 KBO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이는 역대 대표팀 최장 합숙 기간 타이기록이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결성된 대표팀은 당시 대회 개막을 19일 앞둔 2월 14일에 소집됐다.

이어 다음날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훈련을 떠났다.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예선을 치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승 라운드를 벌여 준우승을 이루고 3월 25일 귀국했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창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대표 선수들은 39일간 WBC를 치르고 귀국해 소속팀에 돌아갔다.







기간은 같지만, 2009년과 2019년의 합숙에는 정규리그 전과 후라는 큰 차이가 있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기운이 팔팔할 때 이뤄지는 시즌 전 합숙과 한 시즌을 마치고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시즌 후 합숙은 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대표 선수들은 태극마크의 무게와 책임감을 느끼며 묵묵히 어려움을 이겨낸다.

어떤 선수는 "선배들과 돌아다니며 더 친해지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합숙을 즐겼지만, 다른 선수는 "집이 그립다"며 자못 지친 속내도 내보였다.

야구대표팀은 13일 하루 쉬고 14일 연습으로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15일 멕시코, 16일 일본(이상 오후 7시 도쿄돔)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17일 치를 결승 또는 동메달 결정전을 포함해 주말 3연전을 끝으로 대표 선수들은 길었던 2019년을 마감한다.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최우선 과제와 프리미어12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두 번째 목표 달성을 위해 태극전사들이 젖먹던 힘까지 쏟아 막판 스퍼트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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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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