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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 확대경] 임성재·안병훈 희비 가른 퍼트…엘스 "퍼트가 가장 중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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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수) 06:29

                           


[권훈의 골프 확대경] 임성재·안병훈 희비 가른 퍼트…엘스 "퍼트가 가장 중요"



[권훈의 골프 확대경] 임성재·안병훈 희비 가른 퍼트…엘스 퍼트가 가장 중요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년마다 열리는 남자 골프 대륙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은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유럽-미국 대항전 라이더컵에는 원천적으로 출전이 봉쇄된 미국과 유럽 이외 지역 국가 선수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면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김시우 등 5명이었다. 다들 한국 골프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다.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임성재(21)가 출전한다.

임성재는 시즌 성적에 따라 선발하는 자력 출전 선수 8명에는 들지 못했지만, 단장이 지명하는 4명 가운데 거뜬하게 뽑혔다.

우승은 없었지만, 신인왕에다 딱 30명만 밟는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친 임성재의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어쩌면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임성재 못지않은 기량을 지닌 안병훈(28)은 끝내 단장 어니 엘스(남아공)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안병훈은 단장 추천을 앞둔 아시아 시리즈에서 6위, 8위, 14위로 선전을 펼쳤지만, 엘스의 마음을 사는 데 실패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두 선수의 퍼트 능력이다.

엘스는 "나 역시 드라이버 잘 치고, 아이언 잘 치는 선수가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퍼트 능력"이라면서 단장이 선발하는 선수는 퍼트 능력 위주로 뽑았다고 밝혔다.

그는 "프레지던츠컵 수없이 겪어보니 압박감 속에서도 넣어야 할 퍼트를 넣는 선수가 필요하더라"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안병훈보다 볼 스트라이킹 능력은 뒤졌지만, 퍼트에서는 크게 앞선다.

안병훈은 PGA투어에선 손꼽는 샷을 지녔다. 장타력과 정확도가 상대 평가로 측정한 티샷 능력은 29위, 그린에 볼을 올리는 능력은 31위다. 게다가 그린 주변 플레이는 PGA투어에서는 최상급이다.

그러나 안병훈은 상대 평가로 따진 퍼트 능력에서는 182위로 거의 바닥권이다.

임성재는 티샷 능력 33위, 그린 공략 능력 94위, 쇼트게임 139위 등 안병훈보다 볼 스트라이킹에서는 한참 밀렸어도 퍼트 능력은 39위로 꽤 좋은 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분석을 보면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 출전권을 따낸 인터내셔널팀 멤버 8명과 비교해도 임성재는 퍼트 능력이 앞선다.

엘스는 임성재를 포함해 4명의 단장 직권 선발 선수 모두를 퍼트가 뛰어난 선수로 채웠다.

선발 순위 9위로 아깝게 자동 선발 대상에서 탈락한 제이슨 데이(호주)는 홈 코스라는 이점에다 PGA투어에서 퍼트 잘하기로 이름났기에 0순위로 선발했을 것으로 보인다.

애덤 해드윈(캐나다) 역시 퍼트 상대 평가에서 45위에 오를 만큼 그린 플레이가 믿음직하다.

퍼트 상대 평가에서 141위에 그친 호아킨 니만(칠레)이 뽑힌 이유도 그가 최근 들어 퍼트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니만은 시즌 초반에는 퍼트가 서툴렀다. 그린에서 툭하면 타수를 잃었다.

5월부터 나아지기 시작한 니만은 시즌이 끝났을 때는 그린에서 거의 1타 이상은 줄이는 놀라운 향상을 보였다. 지난 9월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어떤 선수보다 퍼트를 잘했다.

코리 코너스(캐나다)도 안병훈처럼 샷은 좋은데 퍼트가 따라 주지 않아 엘스의 외면을 받은 경우다.

코너스는 선발 포인트 랭킹 13위로 같은 캐나다 국적 해드윈(18위)보다 훨씬 높다. 더구나 코너스는 티샷 능력 8위, 그린 공략 능력 9위에 오를 만큼 샷이 빼어나다.

텍사스오픈 우승 이후 4경기 연속 톱20에 들 만큼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다만 그는 그린 주변 플레이 능력은 139위에 퍼트는 181위에 그쳤다.

엘스가 퍼트 잘하는 선수를 선택했지만 미국팀 단장 타이거 우즈(미국)는 장타력 등 볼 스트라이킹 능력에 점수를 더 줬다.

그가 단장 직권으로 뽑은 토니 피나우,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 그리고 우즈 자신 등 4명 가운데 퍼트 능력에서 70위 이내에 든 선수는 리드(44위) 한명 뿐이다.

피나우는 125위, 우들랜드는 130위다. 우즈는 74위로 그나마 크게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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