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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위기, 대표팀 선택도 조상우…최일언 코치 "한 수 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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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목) 23:29

                           


최악의 위기, 대표팀 선택도 조상우…최일언 코치 "한 수 위"

조상우 "낯선 타자? 타자 안 보고 던져"…"모자 안 떨어져 너무 좋아"



최악의 위기, 대표팀 선택도 조상우…최일언 코치 한 수 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점 차로 쫓긴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택은 조상우(25)였다.

조상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C조 조별 리그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 2-1로 추격당한 8회 말 1사 2루에서 등판했다.

한국은 선발 김광현의 압도적인 피칭을 앞세워 2-0으로 앞서나갔으나 8회 말 세 번째 투수 함덕주가 무너지며 1점 차로 쫓겼다.

동점 주자까지 누상에 나간 상황에서 캐나다 3, 4번 타자가 조상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3번 에릭 우드, 4번 마이클 손더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가장 큰 위기를 잠재웠다.

한국이 9회 초 달아나는 1점을 얻어 3-1로 앞선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도합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최일언 투수코치는 "조상우의 등판 시점을 캐나다의 3번 타자에 맞춰놨다"고 소개했다.

그는 "함덕주가 8회 말 삼자범퇴로 막고 9회 말 조상우가 캐나다 3번 타자부터 상대하는 게 베스트였지만 뜻하지 않게 조상우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엔트리에 오른 13명의 투수 가운데 KBO리그 각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는 자원은 총 5명이다.

조상우를 비롯해 하재훈, 고우석, 원종현, 문경찬이 그 주인공이다.



최악의 위기, 대표팀 선택도 조상우…최일언 코치 한 수 위

최 코치는 가장 큰 위기 상황을 맞아 그중에서 소방수로 조상우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 "조상우가 한 수 위"라고 짧게 말했다.

그는 "고우석, 하재훈도 구위가 좋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 올리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며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조상우의 경험이 가장 많다. 결국에는 경험이다. 또한 조상우는 제구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최 코치는 슈퍼라운드에 오르면 고우석, 하재훈에게도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이라면서 조상우에게 아웃 카운트 5개를 책임지게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마무리 투수가 1이닝만 던져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웃으며 반박했다.

경기 후에 만난 조상우는 "잘 던져서 기분 좋다. 이제 한 경기 던졌는데, 대회 끝날 때까지 똑같은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소한 외국 타자들과의 대결이라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나는 타자를 안 보고, 사인만 보고 던진다"면서 "어차피 나는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만 던지는데, (포수인 양)의지 형이 사인을 내는 대로 던지면 안 맞는다는 생각으로 던진다"고 했다.

전력투구할 때마다 모자가 벗겨져 고생했던 조상우는 이날 특별 제작한 모자를 착용하고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조상우는 "모자가 떨어지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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