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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 노린 이정후 "아버지는 시도할 만했고, 난 본헤드플레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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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6 (수) 23:29

                           


3루타 노린 이정후 "아버지는 시도할 만했고, 난 본헤드플레이"

2루타 2개로 2타점 올리고도 주루사 반성



3루타 노린 이정후 아버지는 시도할 만했고, 난 본헤드플레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정후(21)는 프로 3년 차, 게다가 고졸이다.

하지만 한국 야구 대표팀 3번 타자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맹활약을 펼쳤다.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지만 이정후는 경기 도중 나온 주루사를 반성했다.

이정후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1차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대표팀의 3번 자리를 꿰찬 이정후는 2루타 2개를 터트리며 한국의 5-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후는 "첫 경기가 중요한데,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캐나다전도 중요한 만큼 오늘 경기는 오늘로 잊고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듬직하게 말했다.

이정후는 데이비드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과 인연으로도 주목받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현 LG 트윈스 코치와의 인연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KBO리그 통산 1천706경기에서 타율 0.297, 1천797안타, 194홈런, 510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 모두에서 당대 최고의 선수였다.

국내 무대가 좁았던 이종범 코치는 일본 무대에 도전해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다. 그때 주니치에서 닐슨 감독과 동료로 뛰었다.

이정후는 이러한 인연에 대해 "처음 알았다"고 말했지만 13년 전 아버지가 당했던 주루사 장면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종범 코치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짜릿한 결승 2루타를 터트렸으나 3루로 향하다 태그 아웃됐다.

이날 경기에서 3회 말 이정후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친 뒤 호주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은 틈을 타 3루까지 욕심내다 아웃된 장면과 흡사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상황이 다르다. 나는 본헤드플레이고 아버지는 시도해볼 만했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1∼2점 차 승부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안 된다.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고 의젓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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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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