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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민병헌·양의지…김경문의 아이들, 스승 앞에서 펄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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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6 (수) 22:07

                           


김현수·민병헌·양의지…김경문의 아이들, 스승 앞에서 펄펄

'김현수 결승타' 한국, 프리미어12 1차전에서 호주에 5-0 완승



김현수·민병헌·양의지…김경문의 아이들, 스승 앞에서 펄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경문 감독의 제자들이 일본 도쿄로 가는 길을 닦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완파했다.

에이스 양현종의 듬직한 호투 속에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두산 베어스 출신 선수들, 특정하자면 김 감독의 제자들이었다.

한국은 2회 말 선두 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양의지가 친 3루 강습 타구를 대릴 조지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면서 찬스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김재환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민병헌이 친 큼지막한 타구가 왼쪽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로 연결된 사이, 김현수가 홈까지 파고들어 또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3회 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6회 말 1사 1루에서 김현수와 허경민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더하고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김현수, 민병헌은 현재는 다른 프로팀에서 뛰고 있지만, 각각 2015년, 2017년까지 두산에 몸담았다.

대표팀의 '안방마님' 양의지와는 두산에서 만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란 '친구 사이'다.

이 셋의 교집합에는 김경문 감독이 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감독으로 재직한 김 감독은 대표팀 2006년 두산에 나란히 입단한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를 중용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워냈다.



김현수·민병헌·양의지…김경문의 아이들, 스승 앞에서 펄펄



특히 김 감독과 김현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둔 최고의 성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꼽힌다.

김 감독은 당시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2-2로 맞선 9회 초 2사 1, 2루에서 좌투수 상대로 좌타자 김현수를 타석에 세우는 과감한 전술을 펼쳤다.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이 작전은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베이징 올림픽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이자 김현수라는 국제용 타자의 탄생을 알린 장면이었다.

이후 대표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김현수는 이날 호주전에서 3번 자리를 프로 3년 차의 이정후에게 내주고 낯선 7번 타순에 배치됐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김현수가 부담 없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김현수는 이에 보답하듯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귀중한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치는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타격 감각이 좋은 민병헌도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리며 하위 타선에서 맹위를 떨쳤다.

에이스 양현종에 이어 이영하, 이용찬, 원종현을 절묘하게 리드하며 호주 타선에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양의지까지, '김경문의 아이들'은 요소요소에서 빛났다.

김 감독과 제자 3인방은 두산 시절에는 우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1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 감독과 의기투합한 이들은 이제 '프리미어12'에서 함께 웃는 순간을 그린다.



김현수·민병헌·양의지…김경문의 아이들, 스승 앞에서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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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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