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을용 아들' 이태석 "지투 왼발 못쓰게 했죠"…8강행에 한몫

일병 news1

조회 324

추천 0

2019.11.06 (수) 11:07

                           


'이을용 아들' 이태석 "지투 왼발 못쓰게 했죠"…8강행에 한몫

앙골라 에이스 꽁꽁 묶어…아이티전 퇴장 '마음고생' 떨쳐내



'이을용 아들' 이태석 지투 왼발 못쓰게 했죠…8강행에 한몫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왼발만 쓰는 공격수라서 오른발을 쓰도록 수비했습니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에서 앙골라를 1-0으로 꺾고 10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한 데는 수비수들의 지능적인 플레이가 한몫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전사' 이을용(제주 유나이티드 코치)의 아들이자 U-17 대표팀의 왼쪽 풀백인 이태석(오산고)은 앙골라의 오른쪽 날개 지투를 꽁꽁 묶어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태석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대표팀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태석은 경기 내내 앙골라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진 지투의 빠른 침투를 막아내 팀의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태석의 봉쇄에 막힌 지투는 결국 후반 14분 교체아웃됐다.

아이티와 조별리그 1차전 때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2차전에 결장하는 안타까운 순간을 경험한 이태석은 이후 조별리그 3차전과 이날 16강전까지 한 발짝 더 뛰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혼신을 다한 이태석은 경기가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힘든 경기였다. 지금은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석은 "영상으로 봤을 때 지투는 빠르고 위협적이었다"면서 "직접 맞붙어보니 할 만했다. 김륜성(포항제철고)과 커버하면서 잘 막았다"고 돌아봤다.



'이을용 아들' 이태석 지투 왼발 못쓰게 했죠…8강행에 한몫



지투를 봉쇄한 비결에 대해선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지투는 전형적인 반대 발 윙어다. 왼발을 잘 쓰기 때문에 오른발을 많이 쓰도록 측면으로 몰면서 수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석은 "어제 선수들과 앙골라의 조별리그 영상을 보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라며 "큰 도움이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윤석주(포항제철고)와 수비수들이 함께 보면서 이야기한 것이 무실점 경기를 치르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정수 감독도 이태석에 대해 "좀 쉬었으면 이제 잘해야죠"라며 농담 섞인 응원의 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태석이 16강전에서 상대 에이스를 잘 막아줬지만 1차전 경고 누적 퇴장의 실수로 프랑스와 2차전에 뛰지 못했던 걸 만회하며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