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내가쓰는이력서] 드래프트, 그 후 85일…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그들

일병 news2

조회 680

추천 0

2018.01.22 (월) 07:46

                           

[내가쓰는이력서] 드래프트, 그 후 85일…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그들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7년 10월 30일, 희비가 엇갈렸던 2017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막을 내린지 85일이 지났다. 대한농구협회 소속으로 등록된 38명·일반인 참가자 6명, 총 44명의 선수 중 취업에 성공한 선수는 27명. 10구단의 지명을 받은 그들은 프로라는 무대에서 자신만의 또 다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호명이 되지 않았던 나머지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프로 무대에 재도전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수비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경희대 정지우는 2018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현재 그는 완도에서 동계훈련 중인 경희대 후배들과 같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무엇보다 마지막 면접 격이었던 트라이아웃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컸다.



 



“지난해 8월에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결국 수술을 하게 됐는데, 트라이아웃 당시 재활을 시작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다. 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쓰는이력서] 드래프트, 그 후 85일…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그들



지명받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농구선수의 길을 포기하려고도 했지만, 며칠이 지나자 다시 전부였던 농구가 떠올랐다. “그 당시는 농구가 너무 싫었고, 부모님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농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결국 이틀 뒤 김현국 감독님을 찾아갔다”라고 재도전 배경을 밝힌 그는 “대학리그 정규리그에 뛸 순 없지만, 운동을 같이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다음 시즌 드래프트때까지 후회 없이 농구를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성균관대 주장 김남건은 오는 27일에 열리는 3X3 농구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남건은 드래프트 직후 강원도 인재에서 열렸던 2017-2018 FIBA 3X3 코리아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내가쓰는이력서] 드래프트, 그 후 85일…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그들



길거리 농구를 시작으로 엘리트 농구를 접했던 그에게 3X3대회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3X3 대회에서 뛰다 보니 옛날 기억도 나고 재밌다”라는 그도 “그때 3X3대회도 대타로 나가게 돼서 알게 됐다. 이후 트라이아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3X3대회도 인기가 많아질 것 같다. 일반인 사람들도 농구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프로조기 진출을 선언했던 양성훈, 공두현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양홍석을 부산중앙고 졸업을 앞두고 형인 양홍석과 드래프트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형은 전체 2순위로 부산 KT의 부름을 받았지만, 그는 씁쓸하게 선수 대기석에서 자리를 지켰다.



[내가쓰는이력서] 드래프트, 그 후 85일…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그들



양성훈은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경주대학교 보건의료관광학과 18학번 신입생이 되는 것이다. “2019년에 경주대학교 농구부가 창단된다. 창단 멤버로 가는 것인데, 일단 열심히 해서 2부 대학으로서 대회에 참가할 때 팀을 우승시키는 것이 목표다”는 양성훈은 “드래프트에서 뽑히는 건 실력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뽑히지 않아도 더 열심히 해서 참가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드래프트에 나갔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물론 높은 순위로 프로팀에 뽑힌 형을 보며 부러운 마음도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당분간 모교인 부산 중앙고에서 훈련하다 경주대로 향한다고 한다.



[내가쓰는이력서] 드래프트, 그 후 85일…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그들



졸업을 1년 앞두고 드래프트에 나왔던 공두현은 동국대 4학년생으로 돌아갔다. “(드래프트 때 뽑히지 않았을 때)처음에는 아쉬웠고, 우울했다. 무조건 뽑힌다는 마음은 아니었지만, 사람이다 보니 기대를 하게 됐다”는 그는 “그만둬야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지금까지 한 게 아쉬워서 다시 도전해보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이 됐다는 것이 그의 말. “예전에는 프로 무대가 이렇게 높은지 몰랐다. 농구를 하면 갈 수 있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프로라는 벽이 높다는 걸 깨달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오는 봄부터 시작되는 대학농구리그 경기에 동국대학교 4학년 선수로서 출전한다.



 



이외에도 고행석(건국대), 홍석민(동국대), 박인환(한양대) 등은 프로선수로서 도전이 아닌 새로운 길을 고려 중이라고 밝혀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한필상,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

병장 대충놀자

2018.01.22 11:11:28

..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